빛과 컬러가 플라스틱을 빛나게 한다.
20세기 기적의 소재로 불리는 플라스틱은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을 다채롭게 변화시켰다. 예술과 플라스틱이 만나 탄생한 ‘PLASTIC FANTASTIC: 빛·컬러·판타지’는 유리와는 다른 컬러와 개성을 즐길 수 있다. ‘빚어서 만든다.’는 플라스틱의 어원처럼 전시는 유연하고 새롭게 변모하는 진화를 설명한다. 특히 일회성 소비 시스템의 산물이라는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플라스틱의 새로운 정체성을 만드는 데 기여한 카르텔과 시대를 아우르는 디자인 거장들의 긴밀한 협업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크게 두 개의 파트로 진행된다. 플라스틱이 일상 소재가 되어온 과정을 통해 우리가 놓쳤을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M1층과 디자이너들의 손길에 따라 플라스틱이 얼마나 새롭게 표현될 수 있는지 빛과 컬러를 통해 경험하는 M2층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익숙함을 벗어난 실험적 공간을 디자인하는 비주얼 크리에이터 그룹 쇼메이커스와 장소-특정적(Site-Specific) 요소를 활용한 공간 설치로 주목받고 있는 박여주 작가가 참여해 더욱 입체적인 공간을 보여준다.
글 · 영상 왕준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