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부산권 맞바람 일으켜 대승 이루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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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번 총선의 의미를 어디에 두고 있습니까.
『민주세력과 독재세력, 양심세력과 부패세력의 대결로 봅니다. 국민이 지난 7년간의 민정당 정권을 심판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 민주당의 핵심적인 선거전략은?
『수도권과 부산권에서 맞바람을 일으켜 그 바람이 전국적으로 불게 해 대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하는 구도를 짜고 있습니다』
- 이번 총선의 쟁점을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노태우 정권이 5공화국의 연장선 상위에 있다는 전제 아래 민정당 정권이 저지른 새마을 비리, 일해재단 의혹, 이·장 사건을 비롯해 대형 부정사건 등 독재 정권의 부패상을 낱낱이 폭로할 계획입니다. 이와 같은 부정부패사건이 언론의 탄압, 강력한 야당의 부재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부각시겨 야당의 정통성을 이어받은 제1야당인 민주당을 강력한 견제세력으로 키워줄 것을 호소할 계획입니다. 특히 민정당 정권이 내각책임제로 개헌해 장기집권 음모를 꾸미고 있기 때문에 개헌선 저지를 위해 민주당이 1백석 이상 얻어야 한다는 점을 국민에게 호소할 것입니다』
- 총선결과에 대한 예상을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지역구에서 80석 이상을 얻어 전체의석 1백10석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민주당을 강력한 제1야당으로 키워줄 것을 확실히 믿습니다』
- 이번 총선의 캐치프레이즈는 어떻게 정했습니까.
『제 생각으로는「독재냐 민주냐」 가 좋을듯합니다』
- 야권 통합실패를 어떻게 설명하겠습니까.
『야당 통합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국민에게 죄송할 뿐입니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지 않고 국민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총선 기간 중 야당끼리 서로 공격하는 사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선거운동 과정에서 야당세력간에 공동전선을 펼칠 생각은 없습니까.
『민정당 정권을 공격한다는 차원에서 꼭 필요하다면 고려해볼 문제입니다』

<이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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