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봄 리옹이 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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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무용단 중 하나인 프랑스 리옹 국립오페라발레단이 15~16일 양일간 고양시 덕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 무대에 오른다. 3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리옹 국립발레단은 최고의 안무가를 초빙, 고전에 대한 색다른 해석과 특유의 다이내믹하고 열정적인 스타일을 선보이면서 뉴욕을 중심으로 한 미국에서 특히 명성을 얻고 있다. 한불수교 120주년을 기념해 고양문화재단이 선보이는 이번 공연에는 샤샤 발츠.안느 테레사 드 케이르스마커.마기 마랭 등 유럽 최고의 안무가 3인이 참여한다. 모두 수 차례 내한공연을 통해 독특한 무용세계를 공인 받은 주인공들이다.

독일이 낳은 가장 영향력 있는 안무가로 꼽히는 샤샤 발츠는 2004년 자신의 무용단을 이끌고 내한해 선보인 '육체'로 갈채를 받은 주인공. 슈베르트의 피아노곡을 이용한 신작 '환상'으로 다시 한국을 찾는다. 지난해 LG아트센터 개관 5주년 기념 페스티벌에서 세련된 벨기에 현대무용을 한국에 소개한 안느 테레사 드 케이르스마커는 베토벤 '대푸가'를 선보인다. 마기 마랭은 셋 중 국내에서 인지도가 가장 높다. 1997년엔 '메이 B', '바떼르조이'로 한국 관객들을 매료시키고 1998년 '신데렐라'의 대성공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2003년 서울세계무용축제에서는 '박수만으로는 살 수 없어'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번엔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을 활용한 '비대한 세상'으로 부르좌 계급에 대한 유쾌한 풍자를 시도한다. 뚱뚱한 몸으로 뒤뚱거리는 무용수들의 춤은 마기 마랭 특유의 연극성과 음악성의 조화를 엿볼 수 있다.
푸가라는 동일한 음악형식을 주제로 상반되면서도 병행하는 안무세계를 선보이는 3인 3색 공연은 무용의 정수를 맛보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덕양어울림누리는 16일 공연에 중앙일보 독자 20명(10쌍, 1인 2매)을 초청한다. 공연은 오후 8시며 7만원 상당의 으뜸자리가 제공된다. 프리미엄 사이트(http://premium.joins.com) 이벤트 페이지에서 오늘(14일) 하룻동안 응모 받는다. 당첨자는 15일 온라인 공지 및 문자서비스로 개별통보한다. 031-960-9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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