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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에서 '왕좌의 게임' 테마로 한 얼음 호텔 문 열어.."겨울이 왔다(Winter has come)."

중앙일보

입력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

북부 라플란드 지역에 '왕좌의 게임' 테마 호텔 오픈 #얼음 조각 철왕좌, 화이트 워커.."궁극의 웨스트로스 체험" #영하 5도 방에서 숙박하면 인증서도. 4월 말까지만 운영

시즌 7까지 방송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에 등장하는 대사다. 혹독한 겨울이 찾아온 핀란드에서 ‘왕좌의 게임’을 테마로 한 얼음 호텔이 문을 열었다고 CNN이 최근 보도했다.

시즌 8로 종영을 앞두고 있는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사진 HBO]

시즌 8로 종영을 앞두고 있는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사진 HBO]

‘라플란드 호텔-스노우 빌리지(Lapland Hotels SnowVillage)’는 북극권 한계선(북위 66°33)에서 위쪽으로 약 200km,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서 약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키틸라 리조트 안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 연말 ‘왕좌의 게임’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얼음 조각들로 꾸민 '왕좌의 게임-얼음 호텔’이 오픈했다. 호텔은 2000년부터 매년 겨울 눈과 얼음 조각으로 꾸민 '아이스 빌리지'를 선보이고 있는데, 올해는 ‘왕좌의 게임’ 방송사인 HBO 노르딕, 그리고 전세계 얼음 조각가들과 협력해 드라마 테마 파크를 꾸몄다.

'왕좌의 게임'에 나오는 화이트 워커를 테마로 한 방. [호텔 홈페이지]

'왕좌의 게임'에 나오는 화이트 워커를 테마로 한 방. [호텔 홈페이지]

드라마 '왕좌의 게임' 속 화이트 워커.

드라마 '왕좌의 게임' 속 화이트 워커.

호텔에는 24개의 객실이 있고 그 중 10개는 스위트룸이다. 이글루처럼 지어진 객실을 비롯한 얼음 호텔 곳곳이 특별한 조각들로 장식돼 있다. 어떤 방에서는 푸른 눈이 번쩍이는 ‘화이트 워커(White Walker)’가 침대를 내려다본다. 호텔의 중앙 홀은 드라마 속 ‘얼굴들의 방(Hall of faces)’처럼 꾸며졌다. 바에는 ‘용엄마’ 대너리스가 키우는 용 얼음 조각이 자리 잡고 있다. 정교하게 조각 된 ‘철왕좌’도 볼 수 있다. CNN의 표현에 따르면 “궁극의 웨스트로스 체험”이다.

'왕좌의 게임' 얼굴들의 방으로 테마로 한 홀. [호텔 홈페이지]

'왕좌의 게임' 얼굴들의 방으로 테마로 한 홀. [호텔 홈페이지]

'왕좌의 게임' 얼굴들의 방을 테마로 한 홀. [사진 호텔 홈페이지]

'왕좌의 게임' 얼굴들의 방을 테마로 한 홀. [사진 호텔 홈페이지]

드라마 '왕좌의 게임' 얼굴들의 방.

드라마 '왕좌의 게임' 얼굴들의 방.

호텔 내부의 온도는 영하 5도. 숙박객들은 얼음 방에서 침낭으로 몸을 감싸고 자야 한다. 바와 영화관, 레스토랑에 놓인 테이블과 의자도 모두 얼음으로 만들어졌다. 레스토랑에서는 순록 요리를 판다. 이 곳에서 하룻밤을 보낸 숙박객들에게는 특별한 체험을 기념하는 인증서도 준다. 호텔 측은 “건강 등의 문제로 1박 이상을 권하지 않는다”고 했다.

'철왕좌' 얼음조각 [사진 호텔 홈페이지]

'철왕좌' 얼음조각 [사진 호텔 홈페이지]

드라마 '왕좌의 게임' 속 '철왕좌'.

드라마 '왕좌의 게임' 속 '철왕좌'.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지역으로 유명한 키틸라 리조트는 약 2만 제곱미터의 규모로 매년 독특한 콘셉트의 아이스 빌리지를 선보이고 있다. 순록 썰매를 타고 얼음 조각들을 둘러볼 수 있는 하루 체험도 가능하다. ‘왕좌의 게임’ 객실 숙박료는 방의 종류에 따라 165~450유로(약 21만~59만 원) 선이다. 단, 핀란드의 겨울이 끝나는 4월 말까지만 운영한다.

'왕좌의 게임' 스타크 가문의 상징 다이어울프 방. [사진 호텔 홈페이지]

'왕좌의 게임' 스타크 가문의 상징 다이어울프 방. [사진 호텔 홈페이지]

얼음에 새긴 웨스트로스 지도. [사진 호텔 홈페이지]

얼음에 새긴 웨스트로스 지도. [사진 호텔 홈페이지]

용을 테마로 한 바. [사진 호텔 홈페이지]

용을 테마로 한 바. [사진 호텔 홈페이지]

작가 조지 R R 마틴의 판타지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를 원작으로 한 ‘왕좌의 게임’은 웨스트로스 대륙의 지배자를 상징하는 ‘철왕좌’를 차지하려는 일곱 왕국의 전쟁을 다루고 있다. 2011년 HBO에서 첫 시즌이 방송돼 지난 해 시즌 7을 마쳤다. 편당 제작비 약 1000만달러(약 108억), 시즌 7의 마지막 편 시청자 수가 1210만 명을 기록하는 등 미국 역사상 가장 성공한 드라마로 꼽힌다. 마지막 시즌이 될 시즌 8은 올해 방송 예정이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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