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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형 주택대출 금리 또 오른다…코픽스 4개월 연속 상승

중앙일보

입력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로 쓰이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넉 달 연속 상승했다. 사진은 지난 3일 서울의 한 시중은행 주택자금대출 창구. [연합뉴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로 쓰이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넉 달 연속 상승했다. 사진은 지난 3일 서울의 한 시중은행 주택자금대출 창구. [연합뉴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또 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신규기준 1.79% #2년9개월만에 최고치로 올라 #잔액 기준은 1.66%→1.70% #“금리 상승기 잔액기준 유리” #

 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품의 기준금리로 주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ㆍ자금조달비용지수)가 올랐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는 지난해 12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1.79%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고 15일 밝혔다. 금리 수준은 2015년 3월(1.91%)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1.70%로 전달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신규취급액과 잔액기준 모두 4개월 연속 상승했다.

2017년 12월 코픽스. 자료: 은행연합회

2017년 12월 코픽스. 자료: 은행연합회

 은행연합회는 “잔액기준 코픽스는 과거에 조달한 저금리 자금의 만기가 도래하고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자금이 신규 반영되면서 상승했고, 이에 따라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도 상승했다”고 말했다.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잔액기준 코픽스보다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 저금리 기간에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잔액기준보다 낮았다.

 반면 잔액기준 코픽스는 시장 금리가 서서히 반영되는 만큼 금리 상승기에는 그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잔액 기준이 유리하다. 실제로 2017년 11월에는 코픽스가 발표된 2010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신규취급액과 잔액기준 코픽스가 역전됐다.

 은행연합회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코픽스는 은행의 자본조달비용을 반영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로 은행연합회가 매달 한 번씩 9개 시중은행에서 예ㆍ적금, 금융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은행의 자본조달비용을 집계해 산출한다. 은행은 코픽스에 대출자의 신용도를 반영해 일정률의 가산금리를 더해 대출 금리를 결정한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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