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15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 전체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실무접촉에는 우리측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 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한종욱 통일부 과장이 참석했으며 북측은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 안정호 예술단 무대감독 등이 대표로 참석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번 접촉에서 평창올림픽 계기 북측 예술단 공연과 관련해 일정·공연 및 부대조건 등 기술적인 문제가 논의됐다"고 밝혔다. 이번 실무접촉은 우리측의 '15일 평창 실무회담 개최' 제안에 북측이 '13일 예술단 파견 실무접촉을 수정 제안'한 것을 우리가 받아들여 열렸다. 북측 대표단에 모란봉악단 현 단장과 안 감독 등 2명이 포함돼 북한 최고 인기그룹 모란봉악단이 예술단에 포함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또한 지난 9일 열린 고위급회담에서 논의된 남북 합동공연 성사 여부도 주목된다.
이번 접촉에서는 단연 모란봉 악단 현송월 단장이 눈에 띄었다. 김정은 정권의 음악 통치 선봉장으로 불리는 현송월은 지난 2016년 10월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 후보위원 임명돼 핵심 인사로 떠올랐다. 2015년 중국 베이징 공연에서는 중국 측에서 북한 정권 체제 선전 내용을 문제 삼자 공연 3시간전 전격 취소를 결정하기도 했다.
한편 북측은 우리측이 지난 12일 제의한 평창 올림픽 선수단 파견 실무회담 개최를 17일에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개최할 것을 수정 제의했다.
장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