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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 핸드폰사진관] 2018 양화대교 얼음조각

중앙일보

입력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20180112/ 양화대교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20180112/ 양화대교

어제(12일) 해 질 무렵 양화대교 위에 섰습니다.
자이언티의 '양화대교'를 흥얼거리며 섰습니다.
'행복하자 우리 행복하자 아프지말고 행복하자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그래 그래'

매섭게 추운 날, 왜 하필 양화대교일까요?
자이언티의 '양화대교' 노래 때문은 아닙니다.
얼음을 보려고 간 겁니다.
그것도 멀쩡한 얼음이 아니라 갈라지고 깨진 얼음 조각들입니다.
쉽게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닙니다.

몹시 추워야만 볼 수 있습니다.
마침 어제 서울의 기온이 영하 15도까지 내려갔습니다.
갈라지고 깨진 얼음 조각들,
그것을 보려고 양화대교 위에 섰습니다.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20180112/ 양화대교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20180112/ 양화대교

선유도 가장자리에 언 얼음입니다.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지나는 배들이 일으킨 물결과 상류에서 밀려오는 얼음에 의해 조각난 겁니다.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20180112/ 양화대교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20180112/ 양화대교

강 동쪽에서 하류로 밀려 내려오는 얼음 조각들입니다.
내려오다 깨지고 얼며,
다시 또 깨진 채 서서히 밀려듭니다.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20180112/ 양화대교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20180112/ 양화대교

밀려온 조각들이 양화대교  아래에서 멈추었습니다.
깨지고 얼며 다시 깨진 흔적들이 보입니다.

예서 시간이 정지된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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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 핸드폰사진관/ 20180112/ 양화대교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20180112/ 양화대교

선유도에서 언 얼음과 밀려온 얼음들이 예서 다시 또 업니다.
깨진 채, 겹쳐진 채 그렇게 또 밤새 얼 겁니다.
내일이면 깨지며 또 다른 조각이 될 얼음,
이것을 보려고 양화대교에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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