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봅슬레이?…미국 산사태가 만든 ‘도심 질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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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에서 차가 물살에 떠내려오는 장면이 현지 소방관에 의해 촬영됐다.[사진 CNN 캡처]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에서 차가 물살에 떠내려오는 장면이 현지 소방관에 의해 촬영됐다.[사진 CNN 캡처]

미국 캘리포니아 주 남서부 산불 피해 지역에 일어난 대규모 산사태로, 주민 1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실종자 수가 최대 43명에 달할 수 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LA타임스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11일(현지시간) 실종자 수가 매우 유동적이지만 연락이 두절된 사람들이 많아 실종된 사람이 43명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실종자 수는 많이 달라질 수 있어서 정확히 파악하기 힘든 상태다.

산사태로 인해 현지에선 진풍경도 연출되고 있다. 미 CNN은 하천으로 변해버린 도로에 승용차가 떠밀려 오는 장면을 이날 소개했다. 로스앤젤레스 북쪽에 위치한 캘리포니아주 버뱅크라는 곳에서 발생한 일이다. 산에서 밀려 내려온 흙탕물이 빠르게 흐르는 도로 위로 승용차 한 대가 떠내려오는 장면이 나온다.

이 영상은 버뱅크 지역 소방관이 ‘도심의 프리우스 봅슬레이’라는 제목으로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이다. 자동차가 도로 물살에 떠밀려 속도감 있게 내려오는 모습을 보고, 도요타의 전기자동차 ‘프리우스’와 겨울 올림픽 썰매 종목 중 하나인 봅슬레이를 합성한 것으로 보인다.

운전자의 조종인지 물에 떠서 밀려오는 건지 알 수 없는 이 차 안에는 아빠와 딸이 타고 있었다. 다행히 차량이 침수되지는 않고 무사히 빠져나왔다고 알려졌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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