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북한주재 대사관 폐쇄검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스톡홀룸 로이터·AFP=연합】스웨덴 정부는 북한이 8억크라운(미화1억3천5백만달러)의 차관을 상환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관의 폐쇄를 검토중이라고 스웨덴 신문들이 16일 보도했다.
스웨덴 외무성은 이날 북한의 채무불이행 사실을 확인했으나 어떤 보복조치가 검토되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스웨덴 외무성의 한 대변인은 『우리는 더이상 참을수 없으며 북한이 채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모종의 조치를 단호히 취하지 않을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웨덴은 과거 여러차례 북한의 채무변제를 재조정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1976년 스웨덴과의 협정체결이후 이렇다할 채무변제를 하지않았다.
중립국인 스웨덴은 73년 서방국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을 승인, 평양에 대사관을 개설했으며 스웨덴기업들은 북한을 상대로 영업을 했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31일 스뒈덴에 미화 5백30만달러를 지불했어야 했으나 북한당국은 금년초 스웨덴에 전문을 보내 이 채무이행이 불가능함을 통고해 왔다고 스웨덴의 한 일간지가 보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