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망명 인정돼야"|민홍구하사 일지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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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동경=최철주특파원】지난 83년 북한을 탈출, 망명을 요청한 민홍구하사(25)는 작년 11월 일본에서 가석방된 뒤 처음 가진 회견에서 정치망명을 인정치 않는 일본정부를 비난하고 일본은 국제조약에 따라 자신을 난민과 똑같이 처리, 생활이 가능하도록 신분을 보장해주도록 요구했다고 11일 매일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민씨가 북한을 탈출한 후 장기간 출입국관리법 위반으로 수용된 뒤 작년 11월 이후 가석방되었으나 현재 거주지가 동경근교로 제한되어 있으며 관계자 이외의 접촉도 금지되었다고 밝혔다.
민씨는 이 신문과의 회견에서 자신은 신분이 드러나서는 안 된다는 이유로 외국인 등록도 할 수 없으며 일본인 이름으로 아르바이트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난민인정을 요구하는 법적 절차를 다시 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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