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회장 신문 보고 알아" 김평수 교원공제회 이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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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회장을 알고 있나.

"신문 보고 알았다. 전혀 모른다."

-같이 골프 친 적은 있나.

"기억이 안 난다. 골프 치러 가서 인사했는지는 모르지만 기억이 안 난다."

-영남제분 주식을 매입할 때 류 회장 등을 만난 적이 없나.

"업무적으로 만난 기억이 없다."

-이기우 차관과 지난해 10~12월에 골프를 쳤나.

"12월께 이 차관(당시 총리 비서실장)이 부산에서 운동을 같이 하자며 불렀다. 한팀이었던 것 같다. 이 차관만 기억나고 나머지 두 사람은 기억이 안 난다. 교육계 인사는 아니었던 것 같고, 지방 상공인인지…기억이 안 난다. 당일 서울로 올라왔다."

-석 달 전인데 왜 기억 못 하나.

"나는 주말마다 골프를 친다. 일일이 기억하지 못 한다. 부산에는 겨울에 한두 번 간다. 부산 근무 경력(68~80년 13년간 부산시교육청에 근무했음)이 적어 아는 사람도 별로 없다. 같이 놀 만한 사람도 없다. 진주에 부모가 사시는데 사천공항을 이용한다."

-이 차관은 부산에서 골프 모임이 두 번이었다고 했는데 더 있었나.

"나보다는 많이 갔다."

-이 차관과 몇 번 골프를 쳤나.

"2004년 9월 이사장이 된 다음에 두서너 번 쳤다. 송추에서 한 번, 겨울에 부산에서 한 번이다. 송추는 내가 모셨다."

-이 차관과 가까운 사이가 아닌가.

"내가 이 차관에게 개장 준비 중인 골프장 점검 라운드를 하자고 몇 번이나 부탁했는데 한번도 시간을 안 내줬다. 두서너 번 외엔 같이 칠 기회가 없었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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