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마이스키」등 연주자 3명 잇달아 내한공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문화계에도 공산권과의 공식 교류가능성이 주요 관심사가 되고있는 가운데 이달들어 소련출신의 연주가 3명이 잇따라 내한공연을 가져 관심을 모으고있다.소련국적의 바이얼리니스트 「일리아·그루베르트」(35)와 소련태생의 첼리스트 「미샤·마이스키」(42),「디미트리·야브론스키」(27)가 내한연주의 주인공들
소련국적자로 처음 내한연주를 하는 「그루베르튼 는 차이코프스키콩쿠르 그랑프리입상자로 현재 유고에 거주하며 소련· 동구·구미등지를 무대로 활동하는 세계적 연주자. 7세에 데뷔,모스크바 컨서버토리에서 공부했으며 세계적 바이얼리니스트 「레오나드·코간」에게 사사받았다.
3일 오후7시 호암아트홀에서 갖는 연주회에서는 미국줄리어드·미시간음대출신으로 현재 해외에서 활약중인 피아니스트 이혜숙씨와 함께「이자이「의 『바이얼린소나타1,3번』, 르로코피에픈의 『소나타2번』, 「그리그」 의 『소나타3번』 등을 연주한다.
9일 오후7시 연주회 (호암아트홀) 를 갖는 「마이스키」 는 지난 73년 서방세계로 망명,현재 이스라엘 국적으로 활동중인데 17세때 전러시아콩쿠르에서 입상하고 「로스트로포비치」와 「피아티고르스키」 에게 사사했었다. 그의 연주는 흔히 「요요마」 와비교되어 「요요마」가 생의 희열을 분출시킨다면, 그의 음악은 삶의비애와 고뇌를 승화시킨다고 평가되고 있다.
최근 레코딩된 『무반주 첼로조곡』 이 큰 반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바하」 의 『무반주 첼로조곡』 외에「쇼스타코비치」의 『소나타D단조』, 「브람슨 의 『소나타 D장조』 등을 연주한다. 반주는 피아니스트 김금봉씨 (연대교수) .
같은 소련태생이면서77년 미국에 귀화한 「야브론스키」 는 미줄리어드·커티스음악학교·예일대등에서 수학하고 현재 독주가로서 뿐아니라 뉴욕 「콘젤티노」 앙상블에서 리더로서 활약하고 있다.
4일 오후5시30분·8시 두차례있는 연주회 (호암아트홀) 에서는 「보케리니」 의 『소나타A강조』 ,「쇼스타코비치」 의 『소나타D단조작품』 「차이코프슨키」의 『피아노3중주 A단조 작품50』 등이 연주되는데 피아니스트 이경숙씨(연대교수) 와 바이얼리니스트 김남윤씨(서울대교수)가 함께연주한다.

<박신왕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