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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순창에 50만명 대변 미생물 보관하는 ‘대변은행’ 생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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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내용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 중앙포토 / 무료이미지]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내용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 중앙포토 / 무료이미지]

50만명분의 대변 미생물을 보관하는 '대변은행'이 국내 최초로 전북 순창군에 설립된다.

12월 18일 순창군은 장내 미생물 은행(대변은행)'을 순창읍 장류단지 인근 7000㎡의 부지에 2018년 중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체 사업비는 약 1000억원이다. 1단계로 2020년까지 대변은행을 건립하고, 2단계로 2025년까지 400억원을 투입해 연구ㆍ개발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대변은행에는 신생아를 비롯해 10대, 20대 등 건강한 사람 50만명분의 대변 미생물을 보관한다. [사진 무료 이미지]

대변은행에는 신생아를 비롯해 10대, 20대 등 건강한 사람 50만명분의 대변 미생물을 보관한다. [사진 무료 이미지]

대변은행에는 신생아를 비롯해 10대, 20대 등 건강한 사람 50만명분의 대변 미생물이 보관된다. 미생물은 영하 196도 이하에서 동결한 뒤 질소 탱크에 보관된다.

미생물은 비만을 비롯해 당뇨·대장염·대사증후군·아토피 등 각종 질병 치료에 활용된다.

대변은행 미생물은 맥주 등 식품 효모에서부터, 농업ㆍ의학 등 바이오 분야, 화장품 분야까지 두루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대변은행 미생물은 맥주 등 식품 효모에서부터, 농업ㆍ의학 등 바이오 분야, 화장품 분야까지 두루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사진 무료 이미지]

대변은행 미생물은 맥주 등 식품 효모에서부터, 농업ㆍ의학 등 바이오 분야, 화장품 분야까지 두루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사진 무료 이미지]

전북발전연구원은 "대변은행이 설립되면 노인성 질환 치료 등 의료비 절감과 신약ㆍ농업 등 각 분야에서 연간 1조2000억원의 신규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황숙주 순창군수는 “대변은 내 몸을 구성하는 또 다른 세포이자 제2의 장기로 인정을 받고 있다”며 “한국형 대변은행이 들어서면 순창군은 먹는 미생물 산업기반에서 건강 장수산업 등 한국의 바이오산업의 거점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변은행은 차세대 바이오산업으로 선진국에서도 주목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2013년 분변은행 ‘오픈바이옴’을 설립해 중환자를 대상으로 대변 시료, 캡슐 등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2016년 ‘배설물기증은행’을 설립했다.

정우영 인턴기자 chung.w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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