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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이혼재판·장모상 불참…"아내는 시어머니 치매 간병까지 했는데…"

중앙일보

입력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 시사에 참석한 홍상수 감독과 주연 배우 김민희. 두 사람은 "서로 진솔하게 사랑하는 사이"라고 밝혔다. 김진경 기자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 시사에 참석한 홍상수 감독과 주연 배우 김민희. 두 사람은 "서로 진솔하게 사랑하는 사이"라고 밝혔다. 김진경 기자

홍상수 감독이 두문불출하고 있다. 15일 열린 이혼 소송 첫 재판에 불참한 그는 이날 장모상 조문을 오지 않았다는 사실도 덩달아 알려졌다.

이날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가정법원 201호에서 홍 감독과 아내 A씨 이혼소송 첫 변론기일이 열렸다. 홍 감독과 A씨는 재판에 불참했다. 재판은 10여분이 지난 후 마무리됐다.

재판에 참석한 이는 홍 감독의 변호인뿐이었다. A씨는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았다. 소장을 송달받지 않는 등 이혼 소송에 대응하지 않아 왔던 "이혼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다시 한번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날 한 매체는 홍 감독이 최근 장모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홍 감독 부인 A씨 모친은 지난 5일 향년 85세로 세상을 떠났다. 홍 감독은 장례 기간 장모 빈소를 찾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고인 장례는 서울 천주교 청담동 성당에서 조용하게 치러졌다. 고인은 갑작스러운 쇼크로 쓰러진 뒤 9개월 넘게 병상에서 사경을 헤맨 것으로 전해진다. 이 매체에 따르면 홍 감독이 지난 3월 배우 김민희와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공개적으로 인정한 후 고인은 큰 충격을 받고 이로 인한 쇼크로 쓰러졌다며 교인들은 안타까워했다.

2015년 홍 감독 모친상 당시 A씨는 마지막까지 장례식장을 지켰다고 한다. A씨는 치매를 앓던 홍 감독 모친이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지난 4년여간 시어머니 병간호를 극진히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은 "아내는 시어머니 치매 병간호까지 했는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홍 감독과 A씨의 다음 재판은 내년 1월 19일 열린다. 홍 감독은 지난해 11월 A씨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청구했다. 그러나 A씨가 소장을 송달받지 않아 재판 기일이 잡히지 않았다. 결국 홍 감독 측이 신청해 공시송달명령이 내려졌고, A씨 의사와 관계없이 재판이 진행됐다.

홍 감독은 최근 김민희와 다섯 번째 영화인 '풀잎들' 촬영을 완료한 상황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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