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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中 거리서 붉은 옷 입고 “복 많이 올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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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5일 오후 '중국판 인사동' 거리인 유리창 거리 시찰에 나섰다. 이날 김 여사는 붉은색 옷을 입고, 빨간색 구두를 신어 중국인의 붉은색 사랑에 패션으로 화답했다.

문 대통령이 유리창 거리에서 비단 공예품을 감상하며 "중국 사람들은 붉은색 바탕에 이런 금색을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다. 아주 상서로운 색깔"이라고 말하자 김 여사는 "그래서 제가 오늘 여기 전통거리에 붉은 옷 입고 방문해서 복이 많이 들어오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5일 오후 중국 전통 문화의 운치를 느낄 수 있는 베이징 유리창(琉璃廠) 거리를 방문해 중국의 전통 비단을 감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5일 오후 중국 전통 문화의 운치를 느낄 수 있는 베이징 유리창(琉璃廠) 거리를 방문해 중국의 전통 비단을 감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여사의 말에 시찰에 동행한 이들이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김 여사는 거리를 둘러보는 동안 때때로 최영분씨(노영민 주중 대사 부인)와 팔짱을 끼고 이동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후 문 대통령 내외는 아트 갤러리로 이동해 동양화·고미술 작품을 설명을 들으며 관람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꽃이 그려진 작품을 보며 "얼마 전 이 분 전시회가 한국에서 열렸다"며 관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5일 오후 중국 전통 문화의 운치를 느낄 수 있는 베이징 유리창(琉璃廠) 거리를 탐방하며 목판화 체험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5일 오후 중국 전통 문화의 운치를 느낄 수 있는 베이징 유리창(琉璃廠) 거리를 탐방하며 목판화 체험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리창 거리 탐방을 도운 중국 대사관 직원에게 '이니시계'를 선물하는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유리창 거리 탐방을 도운 중국 대사관 직원에게 '이니시계'를 선물하는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 대통령이 말한 작가는 제백석(치바이스) 작가로 '중국의 피카소'로 불린다. 그의 작품 '송백고립도'는 2011년 베이징에서 열린 미술품 경매에서 714억 50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다과가 놓인 테이블에서 노영민 주중 대사 내외,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과 함께 차를 시음하기도 했다.

이날 문 대통령 시찰을 수행한 범존강(范存剛) 룽바오차이 사장은 문 대통령에게는 보이차를, 김 여사에게는 제백석 작가의 복숭아 그림 족자를 선물했다.

또 문 대통령은 목판화 제작 과정 설명 듣고 직접 자리에 앉아 5분여 동안 목판화를 체험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유리창 거리 시찰은 관계자들과 사진촬영 후 종료됐다.

유리창 거리는 톈안먼 광장 서남쪽에 있는 고서적 및 골동품 상가다. 고궁을 수리하고 거기서 나온 값나가는 물품이 거래되면서 청나라 초기부터 골동품 거리가 됐다. 건륭제 때에 이르러서는 골동품뿐만 아니라 서예, 서화, 문방사보(文房四寶) 또는 문방사우(文房四友)라 불리는 종이, 붓, 벼루, 먹의 집산지로 발전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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