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AI로 월드컵 취소 땐 수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3면

조류 인플루엔자(AI) 때문에 독일 월드컵이 취소되는 상황이 올까. 국제축구연맹(FIFA) 제프 블라터 회장은 3일(한국시간) 독일 일간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AI가 월드컵 본선을 위협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지금은 그런 걱정을 할 때가 아니다. 하지만 AI가 페스트나 콜레라처럼 창궐해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면 독일 정부가 조치를 취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독일 정치권에서 AI가 인간에게 전염되기 시작한다면 월드컵 취소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FIFA는 "AI로 인한 월드컵 취소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지켜왔다. 따라서 블라터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AI 가 월드컵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언급한 것이다. 하지만 이날 인터뷰에서 AI는 주요 화제가 아니었다.

이충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