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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얼굴 좀 써주세요" 요구하면 진짜 써주는 '네이버 웹툰' SNS서 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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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아까는 고마웠어" 

기자 이름을 불러주는 '마주쳤다'. [사진 네이버 웹툰 '마주쳤다']

기자 이름을 불러주는 '마주쳤다'. [사진 네이버 웹툰 '마주쳤다']

웹툰 속 캐릭터가 독자에게 말을 걸고 독자가 웹툰으로 들어가는 그전에 볼 수 없던 새로운 웹툰이 등장했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는 웹툰 작가 하일권과 협업한 브랜드 웹툰 '마주쳤다'를 11일 선보였다. 하일권은 '목욕의 신' '3단 합체 김창남' '안나라수마나라' 등 다수 네이버 인기 웹툰을 만들어낸 스타 작가다.

[사진 네이버 웹툰 '마주쳤다']

[사진 네이버 웹툰 '마주쳤다']

'마주쳤다'는 독자가 웹툰으로 들어가는 구조다. 캐릭터가 독자에게 이름을 묻고, 휴대전화 카메라로 직접 찍은 내 얼굴이 웹툰 속에 등장한다. 독자 생각을 읽어주는 듯한 말들이 계속 등장하고, 웹툰 속 풍경도 360도로 볼 수 있다. '마주쳤다'를 보는 독자들은 웹툰 안으로 들어가는 듯한 착각을 받게 된다.

'마주쳤다'는 꽤 오랜 시간 준비가 걸렸다고 한다. 인공지능(AI)·증강현실(AR)·머신러닝 등 최신 기술을 접합했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기술법인 '네이버랩스'는 '마주쳤다'에 얼굴 인식 기술 콘텐트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했다.

트위터에 올라온 글. [사진 트위터 캡처]

트위터에 올라온 글. [사진 트위터 캡처]

그간 볼 수 없던 신선한 웹툰이 등장하자 독자 반응은 뜨겁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는 '마주쳤다' 관련 글이 쏟아지고 있다. 네이버 내부에서도 호의적인 반응으로 인식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14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SNS 반응이 좋은 편"이라며 "웹툰 마지막에 공유 기능을 넣어놨는데, 많은 공유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마주쳤다'를 통해 콘텐트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새로운 형식의 웹툰을 선보이게 된 이유를 묻자 "독자 참여를 높여 몰입감을 높이고자 했다"며 "'웹툰'이라는 콘텐트가 얼마만큼 확장될 수 있을지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마주쳤다'처럼 최신 기술이 적용된 웹툰이 불법 다운로드 근절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림은 복제가 돼도 기술은 복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매화마다 새로운 기술이 선을 보일 것"이라며 "새로운 콘텐트들을 계속 선보이며 실험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총 6회 분량인 '마주쳤다'는 4~5일에 한 편씩 공개된다. 2화는 오는 17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마주쳤다'는 네이버 웹툰 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야 볼 수 있으며, 모바일로만 만날 수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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