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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전남 영암 오리 농장 고병원성 AI 확진…확산 차단 비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전남 영암군 오리 농장 인근에서 작업 중인 방역당국 관계자들. [연합뉴스]

전남 영암군 오리 농장 인근에서 작업 중인 방역당국 관계자들. [연합뉴스]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들어온 전남 영암군 종오리 농가에 대한 검사 결과 고병원성으로 나타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17일 전북 고창이어 올 겨울 들어 두 번째 확진 #영암, 나주 지역 모든 가금류 농장과 관계자 출입 통제 #전남 곡성에서는 AI 재난 업무 맡은 공무원 쓰러지기도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검사 결과 영암군 신북면 종오리 농장의 바이러스가 고병원성 AI(H5N6형)로 확인됐다. 종오리 1만2000여 마리를 키우는 이 농가에서는 산란율이 떨어져 지난 10일 의심 신고가 영암군에 접수됐다.

올 겨울 농장 고병원성 AI는 지난달 17일 전북 고창 육용오리 농장에 이어 두 번째다.영암의 종오리 농장이 고병원성으로 확진되기 전인 지난 11일 0시부터 24시까지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린 축산ㆍ방역당국은 AI 확산 방지를 위한 추가 조치에 들어갔다.

오리농장. 프리랜서 김성태

오리농장. 프리랜서 김성태

우선 영암과 나주 지역 모든 가금류 농장 종사자들의 이동을 7일간 통제하고 있다.

외부인의 이들 농장 출입도 막고 있다. 이와 함께 이들 지역 모든 사육농가에 대한 정밀검사에 들어갔다. 전통시장에서의 살아있는 닭과 오리 유통도 금지했다.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은 영암의 농장이 지난달 9일부터 새끼오리 18만500마리를 나주 1곳과 영암 9곳에 분양한 상태여서 확산이 우려된다. 이들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도 이뤄지고 있다.

AI 확산 방지를 위해 차량 소독 중인 방역당국 관계자들. 송봉근 기자

AI 확산 방지를 위해 차량 소독 중인 방역당국 관계자들. 송봉근 기자

앞서 방역당국은 영암의 농장 오리 1만2000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또 반경 3㎞ 이내 5개 농가의 오리 7만6000여 마리를 살처분한 상태다.

전남 지역에서는 AI 관련 회의를 하던 공무원이 쓰러지기도 했다. 곡성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10시30분쯤 군에서 AI 대책 영상회의에 참석한 군청 권삼주(52ㆍ6급) 안전총괄팀장이 회의 후 쓰러졌다. 뇌출혈 증세를 보인 권 팀장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위독한 상태다.

권 팀장은 AI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등으로 자주 야근을 해왔다고 한다. 곡성군 관계자는 “비상근무가 이어지는 동안 무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영암=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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