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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영웅」노리는 캘거리 스타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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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개막을 하루 앞둔 「캘거리동계올림픽은 눈과 얼음의 리영웅」을 노리는 주목의 새 영웅자리를 다투는 라이벌끼리의 숨막히는 대결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모두 46개의 금메달을 다툴 제15회 동계올림픽「캘거리 영웅」을 노리는 주목의 스타와 명승부를 내다본다.

<피겨>
캘거리 최고의 신데렐라로 각광받게될 여자부 개인전이 흥미의 촛점.
환상의 연기로 세계 팬들을 매료시킬 우승후보는 동독의 「카타리나·비트」(22)와 미국의 「데비·토마스」(19).
1백65cm·53kg의 「비트」는 3번이나 세계선수권을 차지했고 유럽선수권6연패를 비롯, 84년 사라예보에 이어 올림픽2연패에 도전한다. 「비트」는 스포츠와 예술의 완벽한 조화로 신기(신기)에 가까운 연기를 구사해 「열음의 여왕」으로 불린다. 「비트」는 85년3월 한국을 방문한 바도 있다.
「비트」에 도전하는 「토마스」는 명문 스탠포드대 미생물학과 학생으로 「검은 진주」로 불리는 스타. 명석한 두뇌와 침착하고 안정된 연기가 생동감이 넘친다. 86년 제네바선수권에서 「비트」를 누르고 우승, 지난4년간 유일하게 「비트」 꺾은바 있다.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부에서 「카린·엔케·카니아」(26·동독)의 5관왕 달성 여부가 주목된다.
84년 사라예보에서 금2·은2개를 따낸 「카니아」는 지난달10일의 월드컵에서 4개 부문중 3개 부문을 휩쓴 여자스피드 스케이팅의 천재. 3살된 아들의 어머니이기도한 「카니아」는 현재1천m와 1천5백m의 세계기록보유자.
동계올림픽 여자빙상에서 5관왕은 나온 바 없으며 소련의 「스코블리코바」가 두차례 대회출전으로 6개의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철벽의 「카니아」아성에 도전하는 다크호스는 미국의 「보니·블레어」. 「블레어」는 올림픽에 앞선 밀워키 세계스프린트 선수권대회에서 「카니아」를 꺾고 우승한 상승세의 스타.

<알파인 스키>
알파인 5관왕을 노리는 스위스의 「피르민·주브리겐」(25)과 3번째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스웨덴의 「잉게마르·스텐마르크」(31)의 대결이 볼만하다.
「주브리겐」은 87년 월드컵 2연패를 차지했으며 침착한 성격과 지칠줄 모르는 체력으로 「금세기 마지막 올라운드 스키어」로 불린다.
스웨덴의 스키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는 「스텐마르크」는 84년 사라예보에서는 IOC가 규정한 광고계약에 위배돼 출전이 금지됐었으나 이번에는 돈보다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아이스 하키>
미국·캐나다·소련의 3파전. 미국은 80년 레이크플래시드에서 20년만에 소련의 5연패를 저지, 미국민을 열광시켰으나 84년 사라예보에서는 다시 소련에 우승을 넘겨주었다.
주최국 캐나다는 지난11일의 시범경기에서 소련을 3-2로 꺾어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캐나다는 작년의 각종국제대회에서 소련에 4연승을 기록했다.
【캘거리=이민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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