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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TV 중공대륙을 무대에 올린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KBS와 MBC 양 TV는 최근의 중공 붐을 반영, 올해 3·1절 특집으로 중공지역 북간도에서 현지 촬영한 다큐멘터리 영상기행 3·1절-민족시인 윤동주와 중공연변 지역을 무대로 한 드마『해후』를 각각 방영한다.
K-1TV를 통해 방영될 『영상기행은…』1918년 북간도 용정에서 태어나 8·15를 불과 6개월 앞두고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한 시인 윤동주의 일대기를 다룬 60분짜리 다큐멘터리.
특히 만주 용정을 직접 찾아가 시인의 생가와 무덤, 그리고 그가 다니던 학교 등을 카메라에 담았으며 현지에 살고 있는 친척, 모교 교장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인의 유년시절을 더듬어 본다. 현지촬영은 재미교포 현봉학씨와 재미화가 최일단씨 등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다큐멘터리는 생체실험설 등 아직도 의문으로 남아있는 그의 사인을 추적, 일본의 윤동주 전문가인 와세다대「오무라·마쓰오」교수 등을 찾아 이 문제를 밝혀보려는데 큰 비중을 두고있다. 그밖에 연희전문시절의 동창생들을 통해 윤동주의 청년시절을 알아보고 아울러 그의 문학세계도 재조명한다.
M-TV는 중공 연변에 거주하다가 지난86년 가족을 찾아 잠깐 귀국했던 한 교포의 실화를 토대로한 드라마 해후(고석만 연출)를 60분 2부작으로 방영한다.
이 드라마는 연변지역을 담은 자료 필름을 활용하고 이를 토대로 현지 풍경을 사실적으로 재현, 드라마의 사실성을 높이려 한다. 특히 『해후』는 분단시대 속에서 이산의 아픔을 겪어야 했던 한 가족을 통해 수난의 근세사를 조명하고 한국인들이 중공 땅에 뿌리를 내리는 과정과 최근 한중공간의 교류가 확대되는 추세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게 된다.

<박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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