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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불가’ 소량만 제작됐다는 청와대 달력 보니

중앙일보

입력

해외 홍보용으로 제작된 2018년도 청와대 달력. [사진 대한민국 청와대 페이스북]

해외 홍보용으로 제작된 2018년도 청와대 달력. [사진 대한민국 청와대 페이스북]

청와대가 해외 홍보용으로 소량만 제작한 특별한 달력을 공개했다.

7일 대한민국 청와대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청와대에 상주 출입하는 외신기자와 해외 거주 언론인, 재외공관과 주한 공관, 주한 경제단체 등에 우리나라를 알리기 위한 용도로 제작된 ‘2018년도 청와대 달력’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게재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달력은 ‘한국의 전통 정원: 미적인 조화와 균형’을 테마로 만들어졌다. 정자 등의 한국 전통 건축양식과 정원을 가로질러 흐르는 냇물과 연못, 그 옆에 흔들리며 서 있는 대나무와 수양버들 등 전통 정원에 사려 깊게 배치된 요소를 촬영한 사진이 계절에 맞게 배치되어 있다. 또 한국식 정원 양식과 오랜 수령의 나무들을 보존하고 있는 청와대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청와대 경내 명소인 본관 앞 대정원, 소정원의불로문, 상춘재 사진도 볼 수 있다.

2018년도 청와대 달력의 2월 사진. 경복궁의 향원정이 담겼다. [사진 대한민국 청와대 페이스북]

2018년도 청와대 달력의 2월 사진. 경복궁의 향원정이 담겼다. [사진 대한민국 청와대 페이스북]

1월에는 흰 눈이 덮인 선교장 활래정, 2월에는 경복궁의 향원정, 3월에는 운조루의 모습을 실었다. 청와대가 공개한 2월 사진 속 향원정은 조선 시대 후기 고종 때 지어진 것이다. 왕과 그 가족들이 휴식을 취하던 대표적인 공간으로, 육각형 모양의 초석과 평면 그리고 육모지붕 등 육각형의 공간을 구성해 역사적, 예술적, 건축적으로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8년도 청와대 달력 4월 사진. 청와대 소정원의 불로문을 볼 수 있다. [사진 대한민국 청와대 페이스북]

2018년도 청와대 달력 4월 사진. 청와대 소정원의 불로문을 볼 수 있다. [사진 대한민국 청와대 페이스북]

4월에는 벚꽃이 활짝 핀 청와대 소정원에 서 있는 불로문(不老門)이 담겼다. 지난달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산책하며 지나간 곳이기도 하다. 김 여사가 “이 문 아래를 지나면 영원히 늙지 않는다고 한다”고 설명하자 멜라니아 여사는 “그렇다면 꼭 지나가야겠다”며 농담을 주고받았다.

김정숙 여사가 멜라니아 여사와 지난 11월 7일 오후 청와대 소정원을 산책하며 불로문(不老門)의 유래를 비롯해 다양한 야생화를 설명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김정숙 여사가 멜라니아 여사와 지난 11월 7일 오후 청와대 소정원을 산책하며 불로문(不老門)의 유래를 비롯해 다양한 야생화를 설명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2018년도 청와대 달력 10월 표지에는 청와대의 한옥 상춘재가 실렸다. [사진 대한민국 청와대 페이스북]

2018년도 청와대 달력 10월 표지에는 청와대의 한옥 상춘재가 실렸다. [사진 대한민국 청와대 페이스북]

10월 달력에 나오는 상춘재는 귀빈 접대 장소로 이용되는 청와대의 한옥이다. 200년이 넘는 금강송으로 지어 기품이 남다른 이곳은 이번 여름 일부 시설 보수공사를 마쳤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이곳에서 기업인 간담회 호프 미팅을 비롯해 여야 4당 대표, 트럼프 대통령 내외 등을 맞았다.

멜라니아 여사(왼쪽부터), 트럼프 미국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가 지난 11월 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차담회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멜라니아 여사(왼쪽부터), 트럼프 미국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가 지난 11월 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차담회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청와대 측은 “해외 홍보용으로 소량만 제작되어 구입할 수는 없지만 멋진 청와대 달력이 놓이는 곳마다, 한국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고 자랑스럽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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