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 업무일 23일 중 7일은 외부 강연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한겨레에 따르면 안 지사는 8일 서울 광진구청에서 강연할 예정이고, 지난 1일 서울 노원구청에 앞서 지난달 28일 성북구청, 경북대(7일), 전남 완도군청(10일), 숭실대(14일), 숙명여대(21일), 부산외대(22일)에서 강연했다.
지난달 28일 서울 성북구청 강연에서는 “문재인 정부 지지하시는 분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건 이견의 논쟁을 거부하시면 안 된다는 것이다”라고 밝혀 주목을 끌기도 했다. 이 발언이 전해진 이후 문 대통령 지지자들의 비난 여론이 부글부글 끓었다. 안 지사의 페이스북에는 “당신은 대통령은 못 될 거예요” “그럼 저희도 부탁하죠. 제발 연정(연립정부론)이니 뭐니 이딴 말 하지 마시죠” “그런 간장종지만 한 그릇으로 어떻게 정치합니까”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김성찬 자유한국당 의원은 “안 지사 농어촌 현장방문이 2015년 15건, 2016년 5건 정도이다. 그런데 외부 강의는 2015년 9번 , 2016년 25번이고 이 중 3분의 1은 정당행사에 가서 강의했다”라고 지적했다.
강연 일정을 충남도청 출입기자들에게 미리 알리지 않아 논란이 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형철 충남도 비서실장은 한겨레를 통해 “요청 기관 의견을 반영한다. 그쪽에서 일반 시민에게는 공개하되 언론에는 비공개를 원한다면 응하는 것뿐이다. 업무시간 외의 일정은 원칙적으로 공개할 의무가 없다”고 해명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