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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전설' 볼트 동상, 자메이카 킹스턴에 제막...여자친구도 등장

중앙일보

입력

5일 자메이카 킹스턴의 국립경기장 앞에 세워진 볼트 동상. 우사인 볼트가 동상에서 표현된 몸짓과 똑같은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5일 자메이카 킹스턴의 국립경기장 앞에 세워진 볼트 동상. 우사인 볼트가 동상에서 표현된 몸짓과 똑같은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육상 스타' 우사인 볼트(31)를 위한 동상이 자메이카 수도 킹스턴에 세워졌다.

자메이카 정부는 5일 자메이카 킹스턴의 국립경기장 앞에 우사인 볼트의 동상을 세우고, 제막식을 열었다. 볼트 동상은 양 팔로 비스듬하게 하늘을 찌르는 볼트 특유의 우승 세리머니를 형상화했다. 자메이카를 대표하는 스타인 볼트는 세계육상선수권 통산 금메달 11개, 올림픽 통산 금메달 8개 등 단거리 육상 사상 최고의 성적을 내고 지난 8월 런던 세계선수권에서 은퇴했다.

동상 제막식에 참가한 우사인 볼트(가운데). 그의 오른쪽은 여자친구로 알려진 케이시 베넷. [로이터=연합뉴스]

동상 제막식에 참가한 우사인 볼트(가운데). 그의 오른쪽은 여자친구로 알려진 케이시 베넷. [로이터=연합뉴스]

볼트의 동상이 세워진 자메이카 킹스턴 국립경기장은 볼트에게 뜻깊은 곳이다. 2002년 킹스턴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0m에서 20초61로 우승하면서 세계적인 육상 선수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동상 제막식에 참석한 볼트는 "내 생애 가장 빛나는 순간을 이 자리에서 맞았다. 15년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면서 "많은 사람이 내가 우승한 장면을 더 기억하지만 나도 많이 패했고 많이 아팠다. 고통을 이겨내고 이 자리에 섰고,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을 맞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내가 처음으로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곳이다. 이 자리에 선 내 동상을 보니 정말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은퇴 후 볼트는 프랜차이즈 음식점 사업과 자선 활동 등을 하고 있다. 이날 제막식엔 볼트의 여자친구 케이시 베넷이 찾아 볼트와 다정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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