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등 경공업 비중 줄고 자동차·전자·전기는 늘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우리 나라 산업은 앞으로 4∼5년간 많은 급속도의 변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산업 및 무역구조의 재편을 통해 우리 나라 산업에 끊임없는 변화와 새로운 대응을 요구하게 될 것이고, 국내 환경변화 또한 그러한 변화의 움직임을 가속화시킬 전망이다.
최근 산업은행은 이러한 변화의 방향을 예상하고, 각 산업별로 당면한 문제점을 제시함으로써 업계의 장기적인 대응전략 수립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한국의 산업」이라는 방대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산은은 이 책자에서 ▲지난 80년 16·5 %였던 섬유공업의 비중 (생산액기준)이 오는 91년에는 15·1%로 ▲합판·제지(4.2 → 3.2%) ▲철강·금속(12.5→10.2%) ▲화학(24.8→22%)등 경공업 및 일부 중화학 공업부문의 생산비중이 낮아지고, 대신 자동차·전기·전자 등 기계공업의 생산비중은 14.·3%에서 20·9%로 크게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별 비교우위 구조에 있어서도 기계 부문 중 자동차, 선박, 가정용전자, 전기 기기, 정밀 기기 등과 사무자동화 기기, 전자응용 기기, 시계, 특수 화섬 사 등이 비교우위를 갖게 되는 반면 섬유부문 중 견 및 마직물, 섬유표백 및 염색, 요업, 합판 및 목 제품, 시멘트, 석유제품 등은 비교우위를 잃게 될 것으로 전망 됐다.
특히 자동차생산은 오는 91년까지 년 평균 32·4%의 높은 증가율을 보여 생산 대수가 1백85만대로 늘어날 전망이고, 전자부문 생산도 86년의 1백 21억 달러에서 91년에는 1백 99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명복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