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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증가에 맞춰 1L, 2L 종량제 봉투도 보급

중앙일보

입력

종량제 봉투 규격이 기존 5L와 20L 외에 1L와 2L짜리로 확대된다. [중앙포토]

종량제 봉투 규격이 기존 5L와 20L 외에 1L와 2L짜리로 확대된다. [중앙포토]

1인 가구 증가 추세를 반영해 앞으로 1L와 2L짜리 작은 용량의 쓰레기 종량제 봉투도 보급된다.
환경부는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쓰레기 수수료 종량제 시행 지침' 일부를 개정해 일반 가정용 종량제 봉투에 기존 5L와 20L 외에 1L와 2L 크기의 소형 봉투를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고 29일 밝혔다.

환경부, 종량제지침 일부 개정 #10년 사이 1인가구 64% 증가 #20L 봉투 판매량은 29% 줄고 #5L 봉투는 배 가까이 늘어나

이번 개정은 1인 가구 증가를 반영한 것으로, 환경부는 개정 내용을 각 지방자치단체에 알려 지자체 조례 등 관련 규정을 개정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 달부터 관련 조례나 규정을 개정한 지자체부터 시행에 들어갈 전망이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2005년 2400만장이던 5L 종량제 봉투 판매량이 2015년 4600만장으로 두 배로 늘어난 반면, 20L 봉투는 2억8900만장에서 2억600만장으로 29%가 감소했다.
국가 통계 포털의 인구 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같은 기간 1인 가구는 317만 가구에서 520만 가구로 약 64%가 늘었다.

재사용 종량제 봉투. 이마트나 홈플러스 같은 대형 할인마트에서 쇼핑한 물건을 일회용 비닐봉투 대신 ` 쓰레기 종량제 봉투 ` 에 담아 갈 수 있다. [중앙포토]

재사용 종량제 봉투. 이마트나 홈플러스 같은 대형 할인마트에서 쇼핑한 물건을 일회용 비닐봉투 대신 ` 쓰레기 종량제 봉투 ` 에 담아 갈 수 있다. [중앙포토]

이와 함께 환경부는 대형 유통매장이나 기업형 슈퍼마켓에서 인접한 시·도의 시·군·구별 재사용 종량제 봉투를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재사용 봉투는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기 위해 일반 비닐봉투 대신 종량제 봉투를 구매토록 해서 거기에 구매한 물건을 담아주는 것을 말한다.

이밖에 깨진 유리나 못 등 날카롭고 위험한 폐기물을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할 때에는 사람이 찔리거나 베이지 않도록 폐기물을 용기에 담거나 충분히 감싼 후 배출하라는 내용의 조항도 포함했다.
쓰레기를 수거하는 환경미화원의 안전을 배려한 것이다.

한편, 종량제 봉투 폐기물 수집·운반·처리 비용에서 종량제 봉투 판매 수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국적으로 평균 28.5%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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