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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빙상 도약 가능성 있다"-국제 빙상연맹 회장-올라프·폴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동독·일본의 정상대결이 볼만했지만 한국빙상의 성장도 돋보였다
31일 폐막된 88세계주니어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를 지켜본「올라프·폴센」(67·노르웨이)국제 빙상 연맹회장은 한국빙상이 이 대회를 통해 세계 수준으로의 도약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지난 3회 대회(76년·이탈리아)때 이영하(이영하)가 종합 우승한 이후 답보상태에 머문 한국 주니어빙상은 이번 대회 결과로 보아 전망이 밝다고「폴센」회장은 강조했다.
또「폴센」회장은 앞으로 세계 주니어 빙상은 남자부 종합선수권을 차지한 동독과 여자부 패권을 차지한 일본, 그리고 전통의 빙상 강국 네덜란드 등의 3파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시니어부에서는 단거리부문에서 강세를 보이는 일본을 제외하면 남자부에서 네덜란드·소련·동독, 여자부에서는 동독이 여전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캘거리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백m에서 세계강호들과 대결을 벌일 배기태(배기태)의 활약이 주목된다는「폴센」회장은 한국은 배를 통해 빙상 강국으로의 부상을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일본과 마찬가지로 한국주니어 수준은 뛰어나다. 선수 층을 두텁게 함으로써 보다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라며 충고를 잊지 않았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개최된 이번 대회의 준비·시설·운영·결과 등에 만족한다며『한국빙상연맹이 차후 세계대회개최를 신청한다면 적극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세계대회를 개최 할 때에는 많은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 등 시설이 필수적인 만큼 이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면서 목동의 새 빙상링크 건설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폴센」회장은 85년에 이어 두 번 째 방문인 한국에 친근감을 느낀다며 빙상은 신사다운 스포츠임을 재차 강조했다. <김기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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