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조 총 맞고 도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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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25일 하오1시45분쯤 서울 대치동 903의30 국민은행대치동지점 앞길에서 도난차량인 서울2머2264 흰색 포니2승용차를 타고 있던 20대 청년2명이 서울강남경찰서 대치파출소소속 최호영 경장(29) 의 검문에 불응, 최경장의 권총사격을 받고 그대로 달아났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들이 은행에서 나오는 고객의 돈을 노린 전문차치기범으로 보고 27세쯤의 검은색 점퍼를 입은 범인들을 수배했다.
최경장에 따르면 이날 방범대원 안웅씨(28) 로부터 도난 수배된 차안에 수상한 청년 2명이 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서길배 순경(35) 과 함께 출동, 이들에게 면허증제시를 요구하고 『면허증사진과 얼굴이 다르니 자동차열쇠를 빼고 나오라』고 하자 청년들은 갑자기 도곡동 4거리쪽으로 차를 몰고 달아났다.
순간 최경강이 차뒷바퀴를 향해 45구경 권총2발을 쏘며 서순경과 함께 1백25cc짜리 경찰오토바이를 타고 추격했으나 8백여m 떨어진 삼성동 선릉전철역 앞에서 이들을 놓쳤다.
청년들은 하오2시쯤 현장에서 1.3km쯤 떨어진 삼성동20의5 청담약국(주인 손규순·50·여) 에서 진통제10알과 박카스1병을 산 뒤 50여m 떨어진 상아아파트 앞에 차를 버려 두고 달아났다.
경찰은 하오3시쯤 도주차량을 발견했다.
이들이 버린 승용차는 트렁크와 뒷좌석 및 운전석의 등받이가 총에 맞아 뚫려있었고 운전석 및 문손잡이에 핏자국이 남아있어 경찰은 청년중 1명이 총상을 입은 것으로 보고 시내법원과 약국 등을 상대로 탐문수색을 별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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