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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때 5G 세계 첫 시범서비스 … 통신기술 주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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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유영민 장관이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 과 반다비 를 들고 올림픽에서 정보통신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영민 장관이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 과 반다비 를 들고 올림픽에서 정보통신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3일로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78일 남았다. 올림픽의 주무부처는 당연히 문화체육관광부이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동계올림픽을 ‘정보통신기술(ICT)올림픽’으로 규정하고 국내외로 올림픽 분위기 띄우기에 분주하다. 개막을 앞두고 최첨단 ICT 기술을 이용해 동계올림픽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ICT 올림픽 체험관’이 대표적 프로젝트다. 지난 16일 만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번 평창 올림픽을 통해서 미래를 준비하는 성장동력의 계기를 찾아야 한다”며 “국가 차원에서 온 국민이 올림픽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ICT 올림픽 체험관’ 세 곳 오픈 #VR·AR로 경기 체험, 자동 통역 #한국 과학기술 재도약 계기 돼야

과기정통부에 평창 동계올림픽은 어떤 의미인가.
“평창 ICT올림픽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준을 세계에 선보이는 장이다. 30년 전 88서울올림픽 때 LG전자의 과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 산업의 도약을 지켜봤다. 최근 올림픽은 개최국이 자국의 첨단 ICT 기술을 뽐내는 장이 되고 있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여는 대한민국이 과학기술로서 다시 한번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고, 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과기정통부가 올림픽에서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어떤 과학기술을 보여주려 하나.
“이번 올림픽은 세계 최초로 5G 통신을 상용화하는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다. 최첨단 미래 이동통신 기술과 이로 인한 다양한 서비스를 세계에 보여주고, 향후 글로벌 생태계를 주도하겠다는 게 우리의 비전이며, 목표다. (5G는 현재 최신 4G 롱텀에볼루션(LTE)보다 20배 이상 빠르고 끊김이 없으며, 보다 많은 기기를 연결할 수 있어 자율주행차나 공장 원격제어 등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인프라다. 관람객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5G 시범망을 기반으로 원하는 경기의 위치와 장면을 선택해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다.) 이외에도 4차 산업혁명 기반기술인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가상현실(VR)·초고화질(UHD) 기술도 선보일 것이다.”
ICT 올림픽체험관을 소개하자면.
“체험관에서는 위에서 말한 5대 ICT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지난 1일 이미 인천공항 체험관 문을 열었고, 29일에는 평창에도 체험관이 열린다. 강릉체험관은 내년 1월에 문을 연다. VR을 통해 봅슬레이를 조정하거나 스키점프를 체험하는 시뮬레이터가 인기가 높다. 실내 공간에 증강현실(AR)을 입혀 길을 찾는 AR 길 안내, 문자와 음성을 이용한 자동통번역 등 다양한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취임한 지 4개월이 됐다. 현 정부의 과기정통부 초대 장관으로서 비전은 뭔가.
“부처의 이름이 ‘과학기술정보통신’이라고 해서 기술만 다루는 부처로서는 존재의 의미가 없다. 과기정통부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부처다. 부처마다 있는 미래준비 관련 업무를 모두 엮어서 이를 견인해 나가는 부처가 될 것이다. 그간 기획재정부가 가지고 있던 연구개발(R&D) 부문 예산의 예비타당성 심사 권한을 과기정통부로 가지고 온 것도 그런 이유다. 이제부터는 일로서 보여주겠다.”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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