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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가디언 “고든 램지의 한국 광고가 공격을 받고 있다”

중앙일보

입력

광장시장을 방문한 고든 램지. [사진=OB맥주 제공]

광장시장을 방문한 고든 램지. [사진=OB맥주 제공]

영국의 유명 요리사 고든 램지가 한국에서 맥주 광고를 찍어 논란을 일으킨 일이 영국 본토까지 전해졌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0일(현지시간) 램지의 한국 맥주 광고가 비난에 직면했다며 한국의 분위기를 전했다.

가디언은 '고든 램지가 한국 TV 광고로 비난에 직면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램지는 카스를 '미친 상쾌함'(Bloody fresh)이라고 평가했으나, 비평가들은 아마 세계 최악의 맥주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램지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른바 미쉐린(미슐랭) 스타 쉐프다. 그러나 국내외에서는 그의 독특한 언행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음식 프로그램에 출연해 맛없는 요리를 선보인 출연자에게 창의적인 독설을 날리는 불같은 성격 덕분이다. 평소 독설을 통해 쌓아 온 램지의 맛을 대하는 야박한 이미지가 한국의 맥주 광고에 출연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게 가디언의 논조다.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실제로 램지는 지난 18일 국내 한 맥주 제조업체가 주최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한국 맥주를 맛없다고 말한) 영국의 기자를 만나면 엉덩이를 걷어차 줄 것", "한국 음식과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은 허세 없는 한국 맥주" 등 발언으로 한국의 맥주를 칭찬했다.

온라인에서 특히 눈길을 끈 광고에서 그는 "미치도록 상쾌하다"며 한국의 식당 종업원에게 "이모 한병 더"라고 말한다.

가디언은 맥아 함량이 낮아 풍미가 부족한 한국 맥주의 특성을 소개하며 영국 이코노미스트 한국 특파원이었던 다니엘 튜더가 말해 유명해진 '북한 대동강 맥주보다 맛이 없다'는 문장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가디언은 "램지의 명성에 금이 갈 수도 있다"고 전한 한 한국 영문 매체의 비평을 소개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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