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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서장 등 소환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경관1명 추가구속>
【수원=김영석기자】 경기도 수원시 화서동 여고생 피살용의자 명노열군 (17) 고문치상사건을 수사중인 수원지검은 18일 수원경찰서 수사과 조광식 경장(33) 등 고문경관 2명을 구속한데 이어 박환성 경장(5)을 독직·폭행치상혐의로 추가 구속했다.
박경장은 지난7일 인계파출소 2층 숙직실에서 구속된 조경장 등 2명과 함께 명군의 두 손을 등 뒤로 수갑을 채워 범행을 부인한다며 주먹으로 뭇매를 때린 혐의다.
검찰은 『명군이 사실상 숨진 뇌사상태에 빠진 것은 수원경찰서가 지난 6일부터 3일간 명군을 고문, 구타한 후 여고생 피살범행을 자백하지 않자 절도혐의로 구속한 8일 밤부터 명군이 심한 구토와 함께 수차례 진료를 호소했으나 12일 몰래 병원으로 옮길 때까지 4일간 이를 묵살, 방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 관련, 16일자로 직위해제된 정인태 전 수원경찰서장과 수사과장 김기수 경정·형사계장 하승균 경위(42) 등 간부 3명을 두 차례 소환, 이들의 고문사실묵인·사실축소·조작보고여부를 추궁했으나 이들은 관련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명군은 한양대부속병원에서 18일 현재 7일째 뇌사상태에서 인공호흡을 시켜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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