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펀드 7월에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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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유전 탐사와 개발에 간접투자를 하는 유전개발펀드가 7월에 선보인다.

산업자원부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해외자원 개발에 개인들도 간접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유전개발펀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유전개발펀드는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 방식과 소수의 거액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사모 방식을 병행할 계획이다. 펀드 종류도 특정광구별 또는 석유개발기업 중심의 펀드, 탐사.개발.생산 등 사업단계별 혼합펀드 등 다양하게 구성된다. 산자부는 실패 위험이 큰 유전개발 특성을 고려해 첫 유전개발펀드는 비교적 위험 부담이 적은 곳을 골라 2000억 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예컨대 이미 개발돼 생산이 이뤄지는 광구 등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산자부에 따르면 유전 탐사사업의 성공률은 보통 15% 정도다. 비교적 안정적인 생산사업도 성공률이 80% 정도인데다 5~8년이 걸린다.

산자부는 유전투자의 경우 불확실성이 많은 만큼 펀드를 도입할 경우 선박펀드에 준하는 세제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다. 현재 선박펀드는 투자금이 3억원 이하인 경우 2008년까지 배당소득이 비과세되며 초과분은 15.4%의 세율로 분리과세 혜택을 받고 있다. 산자부는 유전개발펀드의 성과를 봐가며 유연탄과 철광석 등 광물자원에 개발에 투자하는 펀드도 도입하기로 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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