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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이 사진 올리자 “더 예뻐진 거요”…안종범 카톡 공개돼

중앙일보

입력

[사진 SBS]

[사진 SBS]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안종범 성균관대 교수가 가족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이 공개됐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구속 기소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구속 기소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SBS는 안 전 수석의 공짜 성형과 금품로비 수수 정황이 담긴 특검 조서를 통해 해당 대화록을 보도했다. SBS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은 뇌물혐의로 구속된 김영재 성형외과 의원에서 시술을 받은 부인 채모씨가 사진을 올리자 “더 예뻐진 거요”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또 안 전 수석 본인도 시술을 받은 전후 사진을 올리며 “피를 빼서 뭔가 한 뒤 보톡스를 맞았고 얼굴에 뭔가 해서 따끔 거리고”라고 전했다. 이에 부인은 “필러 보톡스를 한 듯 합니다. 몇 주 지나면 좋아질 겁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안 전 수석의 딸도 대화에 참여해 “우와 이쁜 엄마다. 엄마 너무 이뻐지면 큰일나요”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월 31일 뇌물을 공여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은 뒤 항소한 김영재 원장의 아내 박채윤 씨가 3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에서 열린 2심 선고 공판을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월 31일 뇌물을 공여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은 뒤 항소한 김영재 원장의 아내 박채윤 씨가 3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에서 열린 2심 선고 공판을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안 전 수석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김영재 원장의 아내 박채윤(48)씨에게는 지난 9일 징역 1년 실형이 확정됐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기소된 인물 중 대법원에서 확정판결을 받은 것은 박씨가 처음이다. 박씨는 안 전 수석 부부에게 4900만원 상당의 금품과 미용시술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로 구속기소됐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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