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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전 15기' 세계 22위 女 아이스하키, 13위 프랑스 꺾고 연패 탈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골 넣고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29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여자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한국의 박종아가 3피리어드에 골을 넣은 뒤 선수들과 어울려 기뻐하고 있다.   한국이 1대 4로 패했다. 2017.7.29   yoo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골 넣고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29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여자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한국의 박종아가 3피리어드에 골을 넣은 뒤 선수들과 어울려 기뻐하고 있다. 한국이 1대 4로 패했다. 2017.7.29 yoo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세계랭킹 22위)이 7개월여 만에 승리를 따냈다.

대표팀은 13일 헝가리 미슈콜츠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 3차전 프랑스(13위)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지난 4월 8일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4부리그) 최종전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이후 첫 승이다. 대표팀은 무려 14연패 끝에 승리를 따냈다.

대표팀은 지난 4월 세계선수권 우승 이후 강팀들과의 대결에 촛점을 맞췄다. 기량을 빠르게 끌어올리기 위해서 한 수 위 상대들과 실전 경험을 쌓는데 주력한 것이다. 지난 7월 강릉에서 열린 스웨덴(세계랭킹 5위)과의 친선 경기(2경기)를 시작으로 8월 프랑스 알베르빌 원정에서는 스위스(6위), 프랑스와  2경기씩을 치렀다. 9월 미국 원정에서는 전미대학체육연맹(NCAA) 강팀 미네소타대, 위스콘신대 등을 상대했다. 이번 헝가리 4개국 친선 대회  헝가리(15위), 덴마크(11위), 프랑스와 싸웠다. 그리고 프랑스전 승리 전까지 14경기에서 모두 졌다.

여자 대표팀은 연패를 겪으면서 한 발짝 더 성장했다. 이번 프랑스전 승리를 통해 이를 증명했다. 대표팀은 주축 공격수인 박종아, 한수진, 이은지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경기 시작 4분 38초 만에 파워 플레이 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1피리어드 17분 26초에 이진규(그레이스 리)가 동점골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2피리어드 9분 37초에 김세린의 득점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날 22세이브를 기록한 신소정이 골문을 튼튼히 지키는 가운데 한 점 차 리드를 지킨 한국은 경기 종료 27초를 남기고 엄수연의 엠티넷 골(상대 골리가 빠진 상황에서의 득점)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유효 슈팅 수에서 40-23으로 앞서는 등 경기 내용에서도 프랑스를 압도했다.

14일 귀국하는 여자 대표팀은 20일부터 진천선수촌에 다시 소집된다. 다음달 21일 미국으로 3주간 전지훈련에 나선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본선 조별리그 B조에서 스웨덴, 스위스, 일본(9위)과 격돌한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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