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국 선수 앞 경기 도중 눈 찢기...콜롬비아 MF 카르도나 행동 논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 도중 한국 선수들을 상대로 인종차별 성향으로 의심되는 제스처를 취하는 콜롬비아 카르도나. [TV 중계 화면 캡처]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 도중 한국 선수들을 상대로 인종차별 성향으로 의심되는 제스처를 취하는 콜롬비아 카르도나. [TV 중계 화면 캡처]

 한국과 콜롬비아 경기 도중 콜롬비아 선수가 한국 선수를 향해 동양인 비하를 연상케 하는 행동을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A매치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반 11분과 후반 16분, 손흥민(토트넘)의 연속골로 승리를 챙겼다. 후반 31분 크리스티안 자파타(AC밀란)에 한 골을 내줬지만 끝까지 리드를 잘 지켰다. 신태용 감독 부임 후 첫 승리였다.

경기 도중 경기가 과열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양 팀 선수들 사이에 몸싸움도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 나왔다. 김진수(전북)와 볼 경합 과정에서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고, 양 팀 선수들이 몰려 언쟁이 펼쳐진 것. 그러다 콜롬비아의 미드필더 에드윈 카르도나(보카 주니어스)가 기성용과 최철순 앞에서 양 손의 손가락으로 얼굴에 대고 눈을 찢는 행동을 보였다. 양쪽 눈가에 손을 대고, 눈을 찢는 듯 한 행동은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의도를 담은 행동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 콜롬비아는 러시아월드컵 남미 예선 4위로 본선에 올랐고,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땐 8강에 오른 남미 강호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선 FIFA 랭킹 62위 한국을 상대로 고전했고, 경기 도중에도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