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파티장·영화관·공연장 … 문화공간으로 변신한 옥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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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아이파크몰 루프톱 풋살 경기장에서 열린 ‘미쉐린 가이드 고메 페어’ 전경.

용산 아이파크몰 루프톱 풋살 경기장에서 열린 ‘미쉐린 가이드 고메 페어’ 전경.

루프톱(옥상) 문화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건물의 ‘버려진’ 공간이던 루프톱은 2년여 전부터 서울 이태원동·한남동 일대에서 카페나 바 위주로 활용되면서 트렌드 세터들 사이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도시 곳곳에서 루프톱이 레스토랑, 파티 장소, 영화관 같은 복합 문화·레저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기존 업장도 새롭게 단장한 루프톱을 이용해 트렌드 세터를 유혹하고 있다.

용산 아이파크몰 루프톱 #기존 풋살 경기장 대폭 리모델링 #‘미쉐린 가이드 고메 페어’ 개최 #유명 맛집 참여, 7000여 명 즐겨

지난달 28일 문을 연 서울 용산 현대 아이파크몰 옥상의 풋살 경기장은 대대적인 공사를 거쳐 루프톱 명소로 변신했다. 풋살 경기장은 새로 개장한 야외구장 5곳을 포함한 총 7곳의 야외구장, 한 곳의 실내구장으로 조성됐다. 풋살이라는 단순히 스포츠를 즐기는 공간을 넘어 복합 문화공간으로 활용되는 것을 목표로 리모델링했다.

‘미쉐린 가이드 고메 페어’에 참가한 셰프들이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미쉐린 가이드 고메 페어’에 참가한 셰프들이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28~29일 ‘미쉐린 가이드 고메 페어 2017’이 이곳에서 개최되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세계적인 미식 안내서 『미쉐린 가이드』와 함께 고메 페어를 성황리에 열어 대중들에게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미쉐린 가이드 고메 페어’에서 라이브 쿠킹 시연을 펼치고 있는 유현수 셰프.

‘미쉐린 가이드 고메 페어’에서 라이브 쿠킹 시연을 펼치고 있는 유현수 셰프.

특히 이번 고메 페어에선 미쉐린의 별을 받은 스타 레스토랑 8곳과 서울 시내 최고 맛집으로 꼽히는 레스토랑 11곳이 마련한 부스가 문전성시를 이뤘다. 각 레스토랑 셰프가 방문객의 눈앞에서 직접 만들어주는 요리를 합리적인 가격대에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누릴 수 있었다. 이번 행사에선 이틀간 7000여 명이 이곳을 방문하면서 루프톱의 명소로 자리를 다졌다.

단순한 홍보성 행사가 아닌 고객의 취향·관심사를 반영해 국내 최초의 ‘미쉐린 가이드 고메 페어’를 유치한 아이파크몰의 전략은 신선했다는 평을 받았다. 아이파크몰 관계자는 “이번에 개장한 풋살 경기장은 서울의 아름다운 도심과 한강이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이는 매력적인 루프톱 공간”이라며 “앞으로 무비 페스티벌, 옥상 디너파티, DJ 파티 등 이곳의 매력을 활용한 감각적인 기획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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