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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패스트푸드 동맹 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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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미국의 KFC.피자헛.타코벨 등을 주축으로 한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체인업체들이 '식품무역동맹(Food Trade Alliance)'이라는 이름의 로비그룹을 조직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 '식품무역동맹'이 '식품 무역 자유화'를 기치로 내걸고 활동을 벌임에 따라 현재 진행중인 도하개발어젠다(DDA)협상에서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KFC 등 3개사를 자회사를 거느린 미국 켄터키주의 '염(Yum)브랜드'가 주도하는 이 동맹에 라이벌 업체들까지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햄버거 체인인 버거킹.웬디스 등이 동참할 뜻을 밝혔고, 세계 최대의 레스토랑 체인점인 맥도널드도 앞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스타벅스는 1999년 WTO 시애틀 회의 당시 반(反)세계화 시위대로부터 받았던 공격이 재연될 것을 우려해 불참할 뜻을 밝혔다고 WSJ는 덧붙였다.

클레이튼 유터 전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을 고문으로 영입해 활동을 시작한 이 단체는 조만간 스위스 제네바의 세계무역기구(WTO) 본부에도 대표단을 보낼 방침이다. 이 동맹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농산물 수출장벽 완화와 식품 안전성 분쟁 방지 등에 활동을 주력할 계획"이라며"가공음식.상품들에 대한 무역장벽을 낮춰 궁극적으로 세계 시장에서의 가격을 낮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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