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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형" "아들같은 배우"…고 김주혁 추모 물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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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더서울어워즈' 캡처]

[사진 SBS '더서울어워즈' 캡처]

30일 교통사고로 급작스럽게 세상과 떠난 고(故) 김주혁을 추모하는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연예계 선후배, 동료와 팬들이 올린 추모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잇따랐다. 일부 배우들은 개인적인 인터뷰에서 김주혁에 대한 각별한 애도를 표했다. 또 레드카펫이나 팬미팅 등 예정된 많은 영화 관련 행사들도 취소, 연기됐다.
배우 고두심은 31일 삼청동에서 영화 '채비'와 관련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김주혁은 드라마에서 모자지간으로 같이 호흡을 맞췄고, 선친(김무생)과도 작품을 같이 하면서 잘 알던 사이여서 정말 아들 같은 기분"이라며 "어젯밤 비보를 듣고 너무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세상에 나와서 할 일을 다 못하고 젊은 나이에 간 사람이어서 더 마음이 아프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뮤지컬 배우 정성화는 인스타그램에 "(담백한 연기만큼이나) 더 좋았던 건 담백하고 인간적인 형의 모습이었다"면서 "형이 연기로 보여준 철학, 그리고 삶으로 보여준 배려와 가치, 더 깊이 아로새기며 살아가겠다. 형님이 벌써 그리워진다"라고 썼다.

[사진 유호진 인스타그램]

[사진 유호진 인스타그램]

김주혁이 예능감을 뽐냈던 KBS '1박2일' 시즌3 연출자 유호진 PD는 자신의 SNS에 김주혁이 바닷물에 두 발을 담그고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1박2일' 촬영 당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다.

[사진 유아인 인스타그램]

[사진 유아인 인스타그램]

영화 '좋아해줘'에서 김주혁과 호흡을 맞췄던 유아인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애도는 우리의 몫; 부디 RIP"라는 글과 사진을 올리며 김주혁을 추모했다. 사진에는 영국 가수 벤저민 클레멘타인의 '콘돌런스(애도)'를 재생 중인 캡처 화면이 담겨 있다.

소속사측 "고인 지병 없었다"

한편 소속사 나무액터스의 김석준 상무는 31일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 취재진에게 "고인이 지병을 앓거나 약을 복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무척 건강한 친구였고 술은 거의 못했으며 담배도 끊으려고 노력하는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일 김주혁은 매니저와의 약속으로 자택에서 피부과 병원으로 가던 중이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현재 장례식장에는 고인의 형이 상주로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고 있다. 김주혁 측은 조문객 외에는 빈소 출입을 막으며 내부를 공개하지 않은 채 장례를 진행하고 있다. 김 상무는 "유족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시민과 팬들을 위한 분향소를 마련하기 위해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발인은 11월 2일 오전에 진행되며 장지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에 위치한 가족 납골묘에 마련된다.
노진호 기자 yesn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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