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통상부 장관, 여성 비서에 “성인용품 2개 사와” 심부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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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으로 영국에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마크 가니어 통상부 차관이 지난 8월 경북도청 회의실에서 ‘자율주행차 상호협력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관용 경북도지사[사진 경북도청]

성추문으로 영국에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마크 가니어 통상부 차관이 지난 8월 경북도청 회의실에서 ‘자율주행차 상호협력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관용 경북도지사[사진 경북도청]

영국에서 통상부 장관이 여비서에게 성인용품을 구입해올 것을 요구해온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영국 마크 가니어 통상부 장관은 지난 2010년 연말 당시 비서인 캐롤라인 에드몬슨에게 현금을 주며 성인용 장난감 2개를 대신 구입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비속어를 사용해 비서를 부르기도 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소식을 듣고 이같은 성추행에 강력한 징계 절차를 마련하도록 존 버커우 하원 의장에게 요구했다.

26일 노동 문제에 대해 대화하고 있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AFP=연합뉴스]

26일 노동 문제에 대해 대화하고 있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AFP=연합뉴스]

가니어 장관은 지난 8월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당시 경북도청 회의실에서 자율주행차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행사에도 참석했다.

국내 매체와 인터뷰에서는 “영국은 브렉시트 후 미국 중국 인도 등 EU가 FTA를 맺지 않은 핵심 주요국들과의 FTA 체결을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0년 영국 보수당 하원 의원으로 선출돼 지난해 7월부터 통상부 장관직을 맡고 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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