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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가솔린 모델의 장점 정숙성·승차감 탁월···조용하고 부드럽게 달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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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6 GDe는 존재감 넘치는 디자인에 가솔린 특유의 부드러움까지 갖췄다. 다양한 편의장비도 강점이며,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를 유혹한다. [사진 오토뷰]

QM6 GDe는 존재감 넘치는 디자인에 가솔린 특유의 부드러움까지 갖췄다. 다양한 편의장비도 강점이며,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를 유혹한다. [사진 오토뷰]

 중형급 SUV는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는 장르 중 하나다. 기존까지는 디젤 엔진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SUV들의 인기도 만만치 않다. 디젤SUV는 높은 연비가 자랑이지만 특유의 소음과 진동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타봤습니다] QM6 2.0 GDe #고속도로서 14.5㎞/L 연비도 무난 #디젤보다 늘어난 제동거리 아쉬움

르노삼성은 지난달 총 2468대의 QM6를 팔았다. 이 중 가솔린 모델이 1400대 이상 팔렸다. 가솔린 엔진의 QM6 2.0 GDe의 시동을 건다. 정숙성이 인상적이다. 소음계 측정 결과 차가 정지했을 때의 정숙성은 34dBA 수준으로 제네시스 G80과 맞먹었다. 시속 80㎞/h로 주행할 때는 60dBA 내외의 수치를 보였는데 중형급 세단들과 유사한 수준이다.

부드러운 서스펜션(충격완화장치)을 탑재해 승차감을 끌어올렸는데 코너링 때 바디롤(차체의 기울어짐)이 큰 편도 아니다. 타이어는 코너링 속도를 높이기보다 승차감과 소음을 줄이는 데 힘을 쏟는다.

가솔린 모델이지만 주행 연비도 무난하다. QM6 2.0 GDe는 시속 100~110㎞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약 14.5㎞/L 내외, 시속 80㎞로 국도를 달릴 때 최대 20.5㎞/L 수준의 연비를 기록했다. 평균 시속 15㎞의 도심 정체 속에서도 8㎞/L 내외로 연비를 보였다. 연비를 이끈 것은 르노와 닛산이 개발한 ‘MR20DD’ 엔진이다. 기존 ‘MR20DE’ 엔진에 신기술을 더해 초저공해 인증인 ‘SULEV’를 받아냈다. 이 인증을 받으려면 유해물질 배출을 90%나 줄여야 한다. 인증만 받은 것이 아니라 실용구간에서도 잘 달린다.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무난한 수준의 가속력이 나와 답답함도 없다.

QM6에는 최신 무단변속기가 장착되는 데 자동변속기와 유사한 모습을 갖게 돼 이질감이 없다. 하지만 작아진 브레이크 디스크의 영향으로 제동거리가 디젤 모델보다 소폭 늘어났다.

QM6 2.0 GDe의 디자인은 디젤 모델과 같다. 멋스러운 주간 주행등과 헤드램프,강한 존재감을 나타내는 특유의 디자인은 르노삼성 모델을 찾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대표적인 요소다.

인테리어 디자인도 디젤 모델과 같다. 수평적으로 디자인된 대시보드, 세련된 느낌을 주는 8.7인치 모니터가 센터페시아를 꽉 채운다. 르노삼성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S-링크’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데 에어컨 및 히터를 켜고 끌 때 모니터를 수차례 터치해야해서 불편하다. 별도의 공조장치 버튼을 달아주면 좋겠다.

동급에서 가장 넓다는 뒷좌석 공간도 좋다. 반면 뒷좌석 등받이 각도 조절이 되지 않는 점이 아쉽다. 이 기능만 추가해도 경쟁력이 크게 오를 것 같다. 반면 뒷좌석을 위한 열선 기능, 넉넉한 트렁크 공간은 가족용 SUV를 찾는 소비자들이 반길만하다.

오토뷰=김기태PD kitaepd@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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