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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홍준표, 서청원 주장에 "후배 협박이나 하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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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左)과 홍준표 대표(右). [중앙포토]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左)과 홍준표 대표(右). [중앙포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 자신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주장한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을 향해 “그런 유치한 짓을 하는 이런 사람과는 정치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비난했다.

28일 4박 5일간의 미국방문 일정을 마치고 이날 귀국한 홍 대표는 이날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9월 3일 서 의원과 식사할 때 1시간 30분 동안 듣기만 했다. (그런데) 도중에 얼핏 그 이야기(성완종 리스트 협조)를 하면서 협박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홍 대표는 “8선이나 되신 분이 새카만 후배를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협박이나 하다니, 해볼 테면 해보라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 의원의 관련 주장에 대해 홍 대표는 ‘성완종 리스트’ 수사는 여러 부분에서 억울한 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금품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은 서 의원을 20년간 따라다닌 사람”이라며 “내가 ‘올무’에 걸려 정말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을 때 도와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오히려 나를 얽어 넣어야 ‘친박’이 누명을 벗는다고 (그렇게)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 나를 두고 (서 의원이) 협박을 하다니, 녹취록이 있다면 공개해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서 의원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고(故) 성완종 의원 관련 사건 검찰수사 과정에서 홍 대표가 나에게 협조를 요청한 일이 있다”고 폭로하면서 녹취록이 있음을 시사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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