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9단은 이 대목에서 백3, 5를 선수한 뒤 좌상을 7로 끊어 다 잡아가라고 배짱을 내밀었다. 중앙 대마의 옥쇄를 각오한 초강수였다. 이 기세에 질려버린 것일까. 아니면 공격실패가 두려워진 것일까. 쿵제7단은 불이 붙은 전장을 버려둔 채 돌연 저멀리 우상(흑10)으로 달려갔다.
기리에 크게 어긋난 이 수가 돌이킬 수 없는 패착이었다. 순간 백은 11로 달아나며 휘파람을 불었고 이때부터 형세가 백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이세돌9단은 이 대목에서 백3, 5를 선수한 뒤 좌상을 7로 끊어 다 잡아가라고 배짱을 내밀었다. 중앙 대마의 옥쇄를 각오한 초강수였다. 이 기세에 질려버린 것일까. 아니면 공격실패가 두려워진 것일까. 쿵제7단은 불이 붙은 전장을 버려둔 채 돌연 저멀리 우상(흑10)으로 달려갔다.
기리에 크게 어긋난 이 수가 돌이킬 수 없는 패착이었다. 순간 백은 11로 달아나며 휘파람을 불었고 이때부터 형세가 백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