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정태영 부회장 “쓰레기차 덮개가 현대카드 직원 덮쳐”

중앙일보

입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왼쪽)과 사고현장 사진. [중앙포토, 뉴스1]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왼쪽)과 사고현장 사진. [중앙포토, 뉴스1]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로에서 쓰레기 수송 차량 덮개가 떨어져 인도를 걷던 보행자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친 사고에 대해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일침을 가했다.

26일 정 부회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그저께 청소 폐기물 수거 차량의 상판 덮개가 날아가서 회식 후 선선한 가을밤 거리를 걷던 현대카드 직원들을 덮쳤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한 명이 영문도 모른 채 현장에서 목숨을 잃고 여러 명이 다쳤다”며 “크기 8mX2m, 무게 1t이나 되는 철제 상판이 차량에 제대로 고정이 되어있지 않았던 모양이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언젠가는 주행 중에 이탈해서 공중에서 날아다닐 물건이었다”며 “도대체 우리들의 안전불감증은 언제 끝날까요?”라고 지적했다.

24일 오후 11시 56분쯤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로에서 쓰레기 수송차량 덮개가 떨어져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스1]

24일 오후 11시 56분쯤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로에서 쓰레기 수송차량 덮개가 떨어져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스1]

25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11시 56분쯤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로에서 충정로 방향으로 2차로를 주행하던 11t 화물차에서 철제 덮개가 인도로 떨어졌다.

보행자들이 철제 덮개에 부딪히면서 A(43)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5명이 다쳤다. 2명은 다리골절 등 중상을 입었고 다른 3명은 경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운전자가 쓰레기 적재함의 덮개를 잠그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운전자 B(71)씨를 안전조치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B씨의 화물차는 구청 소속 쓰레기 수거 차량이 아니라 민간 쓰레기 수송 차량”이라며 “자세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