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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김광석 만나러 가자" 벽화따라 걷기여행

중앙일보

입력

칙칙한 골목길을 번듯한 여행 명소로 둔갑시키는 마술, 바로 벽화다. 황량한 골목길을 생동감 넘치게 하고, 마치 미술관을 벽에 녹여놓은 듯 마을에 예술적 감각을 불어넣는다. 골목길을 훑으며 벽화를 감상할 수 있는 걷기 여행 길 4곳을 소개한다.

#1. 김광석의 대구 ‘거리에서’

중구 골목투어는 모두 5코스가 있다.
오래된 도시의 얽히고 설킨 골목을 걷는 여행길이다.
4코스가 지나는 대봉동 방천시장이 있는데, 미술작가들이 방천시장을 대표하는 인물을 앞세운시장 부활 사업을 시작했다.
그때 찾아낸 인물이 김광석이었다.

지금까지 작가 50여 명이 김광석을 그려 넣었다.
이 골목의 이름이 ‘김광석 거리’다.
수많은 김광석이 벽화로 다시 태어났다.
350m 길이의 한족 벽이 김광석 그림으로 가득 찼다.
골목에는 온종일 김광석 노래가 흘러나온다.

- 거리 : 4.95㎞, 소요시간 : 2시간 50분.

#2. 커피향 짙은 광주 양림동 둘레길

광주 양림동은 수많은 문화 예술인을 낳았고, 지금은 젊은 예술가의 아지트로 거듭나고 있다.
4.5㎞의 골목길을 양림동 둘레길이라 부르는데, 볼거리를 찾아 이리저리 오가는 길이다.
조선 말기에 지은 여러 고택과 김현승 시인을 기리는 시비 등 마을 곳곳에 문화, 역사 유적이 가득하다.

지역 예술가의 아지트 같은 카페와 공방, 갤러리가 심심찮게 보인다.
이곳저곳에 벽화를 그려놔 걷는 재미를 더한다.
수피아여중·고 인근에 위치한 다방 ‘다형’도 추천!
다형(茶兄)은 커피 마니아였던 김현승 시인의 호다.

-거리 : 4.5㎞, 소요 시간 2~3시간.

#3. 정겨운 인천 달동네를 거닐다.

인천둘레길 11코스는 한남정맥 주변 동네와 녹지를 걸을 수 있도록 코스가 짜졌다.
이 코스는 ‘연탄길’로 더 많이 불리는데, 연탄이 그득하게 쌓인 골목길을 누비던 과거를 떠올리게 만드는 달동네 풍경을 간직해서 그렇다.

산동네길을 따라가다 보면 숨바꼭질 하듯 뜻하지 않게 벽화를 발견하게 된다.
배다리 헌책방거리, 달동네 박물관 등도 볼 수 있다.
오르막길이 많고, 그늘이 없다는 게 단점이다.
1호선 도원역 1번 출구로 나오면 접근이 쉽다.

- 거리 : 5.2㎞, 소요시간 : 1시간 20분.

#4. 바다 전망 품은 동해 벽화길

벽화와 바다 조망을 함께 감상 할 수 있는 묵호 논골담길 1~3길!
바다를마당으로 삼아 조망이 일품이다.
벽화에는 강렬한 리얼리티가 담겨 있는데, 지역 화가들이 머구리, 어부 등 실제 주민들을 모델로 그림을 그렸기 때문이다.

문어와 머구리 벽화, 오징어 벽화는 꼭 감상하자.
동해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묵호항에서 내려 논골입구 버스정류장 근처의 논골1길 입구를 찾으면 길목에 들어설 수 있다.
묵호 등대를 목표로 걷는다면 길을 잃을 일이 없다.

- 거리 : 1㎞, 소요 시간 :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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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양보라 기자
사진 = 한국관광공사·대구 중구청·중앙포토
제작 = 노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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