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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전 참패에 강제 소환된 '2002 월드컵 멤버' 이영표·송종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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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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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와의 경기서 한국 축구팀이 또다시 극심한 수비 불안이 드러내면서 우리나라의 '역대급' 윙백이었던 송종국과 이영표에 대한 활발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10월 10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스위스 빌-비엔느 티솟 아레나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평가전서 1-3 완패를 당했다.

우리 대표팀은 이날 전반 6분과 9분 내리 두 골을 내주는 등 극심한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특히 좌우 윙백으로 포진한 이청용과 임창우가 모로코 선수들의 플레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 실점의 빌미가 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두 선수가 전문 윙백이 아닌 만큼 신태용 감독의 전술이 문제라는 이야기도 적지 않다.

이에 팬들은 여전히 한국의 역대 최강의 윙백으로 평가받는 송종국과 이영표를 향한 그리운 마음을 표출하고 있다.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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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송종국은 지난 2002년 월드컵 당시 한국이 치른 7경기에 모두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할 만큼 히딩크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당시 세계 최고의 윙어로 꼽히던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를 옴짝달싹 못 하게 묶어버린 그의 수비력은 여전히 축구 팬들 사이에서 자주 언급된다. 또 터키와의 3~4위전에서는 멋진 중거리 슈팅으로 만회 골을 기록하는 등 공·수 양면에 걸쳐 최고의 윙백이었다는 평이다.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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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역시 말이 필요 없는 대한민국의 '레전드'이다. 화려한 드리블 실력을 자랑했던 그는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해 좌·우측 수비를 모두 볼 수 있는 장점도 지닌 선수였다는 평가다.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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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박지성과 함께 PSV 에인트호번에 입단했다가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클럽 토트넘 홋스퍼 FC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할 만큼 실력 역시 탄탄했다. 대표팀에서도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2010년 남아공 월드컵까지 3번의 월드컵에서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할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다.

송종국은 현역 시절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60경기에 출전했다. 이영표의 127경기출장은 홍명보, 이운재에 이어 대한민국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정우영 인턴기자 chung.w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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