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의사 7명 사스 유사 증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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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홍콩에서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와 유사한 증세의 환자들이 생겨나 의료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올 상반기 홍콩.중국.대만과 세계의 상당지역을 강타한 사스가 재발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홍콩 신제(新界)지역의 공립병원인 네더솔 병원은 내과병동의 의료진 7명이 최근 집단으로 두통.고열.기침 등의 호흡기 질환 증세를 보임에 따라 입원 환자 24명을 격리했다.

이와 함께 홍콩 의원관리국은 이들을 대상으로 X-선 촬영과 혈액 검사 등을 실시, 사스 감염 여부를 정밀 조사 중이다.

이 병원에선 지난 4월 하순 40여명의 의료진이 사스에 감염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병원 관계자는 "독감 증세를 보인 의료진 중 다섯명은 이미 완치됐다"고 밝혔다.

한편 홍콩 정부는 지난 26일 사스 대책팀을 발족하고 병원.양로원 등에 대한 관찰 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홍콩=이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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