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31)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호된 복귀전을 치렀다.
배상문은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의 실버라도 리조트 앤드 스파 노스에서 열린 PGA 투어 2017-2018시즌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총상금 62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를 기록했다. 배상문은 출전선수 144명 중 80위권에 올라 2라운드 결과에 따라 컷 탈락 여부가 가려지게 됐다.
배상문은 이날 많은 관심을 받았다. 2015년 9월 투어 챔피언십 이후 군복무를 마치고 2년여만에 PGA 복귀전을 치렀기 때문이다. 그는 PGA 투어에서 군 복무 후 1년간 투어 출전 자격을 인정해주면서 올 시즌 PGA 투어에서 뛰게 됐다. 제이 모나한 PGA 커미셔너가 경기 전 배상문을 직접 찾아 격려하기도 했고, PGA 홈페이지와 골프채널 등에서 배상문을 따로 다뤘을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이번 대회 전신인 프라이스닷컴 대회에서 2014년 우승한 바 있던 배상문은 1번 홀을 버디로 시작하면서 산뜻하게 출발하는 듯 했다. 그러나 전반 9개 홀에서 3오버파를 기록했다. 3~6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했다. 그나마 12번 홀과 18번 홀에서 타수를 줄이면서 안정을 찾고 순위를 조금 끌어올리는데 만족했다. 배상문으로선 후반 9개 홀에서 안정을 찾은 분위기를 2라운드에서 이어가야 컷 통과를 노릴 수 있다.
김민휘(25)와 위창수(45)가 이븐파로 공동 61위를 기록했고, 최경주(47)는 2오버파로 공동 107위에 이름을 올렸다. 브랜던 스틸(미국) 등 2명이 7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