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깜짝 놀라셨죠? 문재인입니다...경부가 가장 밀립니다”

중앙일보

입력

[청와대 페이스북 캡처]

[청와대 페이스북 캡처]

추석 연휴 3일째를 맞은 2일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도로공사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찾아 직접 고속도로 교통정보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방송을 통해 교통정보와 함께 추석 덕담도 나눴다.

이날 오전 10시 15분 문 대통령은 대책본부에서 아나운서와 직접 연결해 "고향 가는 길 교통정보입니다"라며 고속도로 상황을 알렸다.

문 대통령은 준비된 자료를 보며 "연휴 3일째인 오늘부터 귀성 차량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가장 밀리는 고속도로는 역시 경부고속도로로, 부산 방향으로 서울요금소 이전부터 정체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일일 교통정보는 계속됐다. 그는 "서해안 고속도로 목포 방향은 서평택 분기점을 중심으로 속도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영동고속도로는 강릉 방향으로 여주 일대가 평소보다 차량이 많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버스전용차로 시행과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등 정보를 전달한 문 대통령은 이어서 방송을 통해 추석 덕담도 함께 나눴다.

문 대통령은 "깜짝 놀라셨죠?"라며 자신의 명절 계획에 대해 "저는 이번 명절 특별한 계획이 없습니다. 청와대에서 차례를 지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문 대통령은 "갑자기 대통령 나와서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라며 "올해는 임시공휴일을 포함해서 연휴가 기니까 열심히 일하신 분들 여유 있게 고향 다녀오시고 편하게 쉬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즐거움은 나눌수록 커집니다"라며 "한가위 연휴 동안 여성과 남성들이 무엇이든 같이 하면 좋겠습니다. 상도 같이 차리고 함께 손잡고 같이 차리면 명절도 더욱 즐거울 것입니다. 화목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마지막 인사로 "이상 문재인이었습니다"라고 말하자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은 크게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교통정보 방송은 약 8분 동안 진행됐다. 문 대통령의 방송 장면은 청와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됐다.

문 대통령의 이날 깜짝 행사는 당초 서울에 있는 교통방송 스튜디오에 출연하는 방향으로 기획됐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이왕이면 고속도로에 있는 교통정보센터로 직접 가자”고 제안해 현장에 직접 가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