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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계란의 힘을 믿었다. 그리고 증명됐다"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청와대 본관 앞 소정원에서 미국 CNN 방송 폴라 핸콕스 서울지국 특파원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청와대는 28일 오후 CNN 방송에 맞춰 공개했다.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청와대 본관 앞 소정원에서 미국 CNN 방송 폴라 핸콕스 서울지국 특파원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청와대는 28일 오후 CNN 방송에 맞춰 공개했다.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민주화 운동을 계속할 수 있었던 이유로 역사의 발전을 믿는 '낙관의 힘'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28일 공개된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7, 80년대 당시 청와대에 살던 사람에 대항하는 시위에 참여하고 감옥까지 가는 경험도 했는데, 어려운 상황 속 어떻게 계속해서 투쟁할 수 있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은 "그 시절 다들 '계란으로 바위 치기다'라고 말했지만 저는 계란의 힘을 믿었다"며 "그리고 계란의 힘은 증명됐다"고 말했다.

그러자 진행자는 '투옥 중 한 번이라도 장차 대통령이 될 것이냐는 상상을 해본 적 있냐'고 질문했고, 문 대통령은 "제가 무엇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한국이 언젠가는 국민의 자유와 인권이 보장되는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가 될 것이라는 점은 확신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고 가장 아쉬운 점으로 주민들과 분리된 '청와대의 구조'를 선택했다.

그는 "청와대 밖을 벗어날 때도 항상 경호원들이 시민들과의 사이를 가로막고 있다"며 "경호의 벽을 낮추고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노력을 지금까지 해 왔고, 그에 대해 국민이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고 본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룩한 대통령, 남북평화를 구축한 대통령, 경제적으로 보다 평등하고 공정한 경제를 이룩한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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