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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다' '그루브가 좋다' … 외국인들이 느끼는 한국어

중앙일보

입력

외국인들이 느끼는 한국어는 어떤 느낌일까.

방송화면(왼), 570돌 한글날 제4회 세종축제에서 한글 놀이터를 찾은 어린이들이 한글 자음과 모음을 장난감 삼아 놀고 있다.(오)[사진 JTBC 방송화면, 중앙포토]

방송화면(왼), 570돌 한글날 제4회 세종축제에서 한글 놀이터를 찾은 어린이들이 한글 자음과 모음을 장난감 삼아 놀고 있다.(오)[사진 JTBC 방송화면, 중앙포토]

지난 2015년 6월 JTBC 예능 프로그램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에서는 알베르토가 모교를 방문해 한국어과 후배들과 만나는 장면이 담겼다.

방송에서 외국 학교 한국어과를 찾은 출연진들. [사진 JTBC 방송화면]

방송에서 외국 학교 한국어과를 찾은 출연진들. [사진 JTBC 방송화면]

알베르토의 모교 '베네치아 대학교' 한국어 학과를 찾은 출연진들은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며 각자 한국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어의 부드러운 억양이 매력있다고 말하는 출연진들. [사진 JTBC 방송화면]

한국어의 부드러운 억양이 매력있다고 말하는 출연진들. [사진 JTBC 방송화면]

유세윤은 한 남학생에게 한국어를 배운 계기에 관해 물었다. 남학생은 "평소 아시아 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처음 한국어를 듣자마자 사랑에 빠지게 됐다"고 답했다. 출연진인 장위안과 다니엘은 이에 공감하며 "한국어는 억양이 부드러운 면이 있어서 매력적이다"라고 말했다.

다니엘과 장위안의 주장에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 학생들 대부분 공감하는 듯 보였다.

한편 한국어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외국인도 있다.

작년 10월 JTBC '비정상회담'에서 외국인들은 한글날을 맞아 '한글, 이런 점이 어렵다'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캐나다 사람인 기욤은 "한글에는 동의어와 다의어가 많아 어렵다"라고 밝혔다. 이어 "옛날에 아는 사람이 '약도'를 보내달라고 했는데, 그것이 '지도'를 뜻하는 줄 모르고 '약'을 달라는 것으로 이해해 '어디 아파?'라고 물었다"라며 한글 사용이 어려웠던 사례를 들었다.

한국어가 어려운 점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JTBC 방송화면]

한국어가 어려운 점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JTBC 방송화면]

멕시코 사람인 크리스티안은 "한국 사람들이 술 마실 때 말하는 '캬아', 아니면 머리에 '빡', '확' 같은 감탄사가 사전에 나오지 않아 어려웠다"고 전했다.

'ㅗ'와 'ㅓ'가 구분이 힘들었다는 일본인 오오기. [사진 JTBC 방송화면]

'ㅗ'와 'ㅓ'가 구분이 힘들었다는 일본인 오오기. [사진 JTBC 방송화면]

일본 출신 오오기는 "일본에서는 'ㅗ'와 'ㅓ' 발음이 구분이 안 된다. 그래서 처음 한글 배웠을 때 '오징어'가 고급단어였다"고 밝혔다.

외국인이 밝힌 한국어에 대한 인상에 네티즌들은 "한글 자체는 쉽지만, 언어를 구사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 맞다" "한국말은 받침이 많아 뚝뚝 끊기게 들릴 줄 알았는데 부드럽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니 의외다" "한국말 유창하게 구사하는 외국인들 정말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여현구 인턴기자 yeo.hyun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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