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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베, NYT에 기고 "北과 더이상의 대화는 막다른 길"

중앙일보

입력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와 뉴욕타임스 기고 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와 뉴욕타임스 기고 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에 '북한 위협에 맞서는 연대'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국제 사회에 북한 압박을 촉구했다.

17일(현지시간) 아베 총리는 기고문에서 "전 세계가 전례가 없고, 심각하며, 임박한 북한발 위협에 직면했다"며 "국제 공동체는 단합해서 제재를 부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의 핵실험과 연이은 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해서도 아베 총리는 "북한의 행동은 국제 공동체에 대한 전면적인 도전"이라며 "이곳 동북아시아에서는 4반세기 동안 북한의 위협이 실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가 이런 도전에 대한 평화적인 해법을 열망하고 국제적 연대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북한과의 대화에 대해서 아베 총리는 "여전히 외교를 우선시하고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북한을 상대로는 소용이 없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냈다.

아베 총리는 "요약하면 국제 공동체는 북한에 제재 완화와 지원을 약속에 대한 '보상'으로 제공했지만, 북한 정권은 대부분의 약속을 무시한 것"이라면서 "이런 역사와 계속되는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을 고려할 때 북한과 더 이상의 대화는 막다른 길(dead end)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그는 "평양은 대화를 다른 나라들이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의 성공에 굴복한 증거로 볼 것"이라면서 "지금은 북한에 최대의 압력을 가할 때이고, 더 늦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군사적 옵션'에 대한 미국의 결정을 지지한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아베 총리는 "나는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미국의 입장을 굳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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